인생은 노년에 완성된다
도서 「인생은 노년에 완성된다」

100세 시대, 은퇴 이후의 삶이 30~40년씩 이어지는 세상이 도래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오래 사는 방법’만 배웠을 뿐, 남은 긴 시간을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잃어버렸다. 은퇴와 질병, 경제적 불안, 그리고 쓸모가 사라졌다는 상실감은 노년의 삶을 거세게 흔든다.

신간 『인생은 노년에 완성된다』는 노년을 인생의 쇠퇴기나 죽음을 기다리는 잉여의 시간으로 여기는 세상의 기능주의적 시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그리고 복음의 관점에서 노년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깊이 빚어가시는 ‘완성의 시간’임을 벅차게 선언한다.

생산성을 잃었다고 사명까지 잃은 것은 아니다

오늘날 사회는 사람의 가치를 철저히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평가한다. 은퇴하여 육체의 힘이 빠지면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입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시선은 교회 안에도 스며들어, 노년 성도를 사명의 주체가 아닌 그저 위로받고 돌봄받아야 할 ‘복지의 수혜자’로만 전락시켰다.

“돌봄은 복음의 따뜻한 ‘시작’이지만, 결코 복음의 ‘끝’이 될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교회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그저 안락하게 머물다 가시도록 판을 짜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저자는 하나님이 노년을 결코 인생의 덤으로 여기지 않으심을 성경을 통해 증명한다. 건강, 직업, 재산 등을 하나씩 내려놓는 노년의 상실은 단순한 비워짐이 아니라, 나를 비우고 온전히 그리스도로 채워지는 가장 찬란한 성화의 과정이다.

‘돌봄’에서 ‘사명’으로: 시니어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

이 책이 한국 교회에 던지는 가장 강력한 화두는 시니어 목회의 방향성을 ‘돌봄에서 사명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노년 성도는 오랜 세월의 고난을 통과하며 빚어진 삶의 지혜와 기도의 눈물을 지닌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다. 젊은 세대가 결코 가질 수 없는 이 깊은 영적 자산을 사장시키지 말고, 그들을 다음 세대를 세우는 영적 부모이자 중보기도자, 선교사로 다시 파송해야 한다고 책은 역설한다. “하나님께는 은퇴한 제자가 없다”는 강렬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린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인생 후반기 복음 학교’ 로드맵

『인생은 노년에 완성된다』는 노년의 의미를 논하는 관념적인 이론서에 그치지 않는다. 목회 현장과 개인의 삶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다시 해석하도록 돕는 ‘인생 후반기 복음 학교’ 과정은 물론, 인생 그래프 그리기, 감사 일기, 유언장 작성, 신앙 유산 기록장 등 실용적인 자료들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죽음마저도 소멸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넉넉히 맞이하게 돕는 이 책은, 노년을 통과하고 있는 성도들에게는 새로운 소망을, 노년을 준비하는 중년들에게는 뚜렷한 믿음의 방향을 제시한다. 세대를 잇는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고자 시니어 목회를 고민하는 모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게 가장 시의적절하고 든든한 사역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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