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중간에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에 자위대를 파견할 의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총리는 전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남중국해에서 경계감시 활동을 염두에 둔 자위대 파병에 "일본 안전보장에 주는 영향을 주시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미국이 이지스 구축함 라센을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난사군도(南沙群島) 인공섬 안쪽 12개 해리 수역에 진입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해서는 '법의 지배'가 중요하며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국제적으로 공약'한 셈이나 일본 정부 내에는 장비와 준비태세 면에서 현재로선 어렵다는 판단인 만큼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1시간30분에 걸친 회담에서 대체적인 타결을 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발효를 향한 협력도 긴밀히 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문제에선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이전을 착실하게 진행하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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