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5 학교 기도 운동'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노재경 국장(예장 합동 총회교육진흥국), 김창수 목사(총회 총무), 김민교 목사(총회 학생지도 부장), 김상훈 교수(총신대 신대원 원장), 김인환 목사(대신대 총장), 김재연 목사(칼빈대 총장)가 함께 '3355 학교 기도 운동'의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교단 차원에서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우는 '학생 기도운동'을 전개한다.

예장 합동 총회교육진흥국(국장 노재경 목사)은 1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 회관에서 소속 총회 및 산하 신학교 기관의 중직자들과 함께 '3355 학교 기도 운동, 한국교회 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을 열고, 학생 기도운동의 방향성 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노재경 목사의 사회로 김창수 목사(총회 총무), 김민교 목사(총회 학생지도 부장), 김상훈 교수(총신대 신대원 원장), 김인환 목사(대신대 총장), 김재연 목사(칼빈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예장 합동 총회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3355 학교 기도 운동'은 한국교회의 '위기'의 근원이 '영성의 부재 및 퇴보'로 보고, 학교 기도운동을 통해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총회교육진흥국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실제적이고 미래 대안적인 운동을 시행하려고 한다"며 "10~20년 후 한국교회를 세우는 운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3355 학교 기도 운동' 이름의 의미는 '학교에서 세 사람(3) 이상이 모여 세 가지(3) 질문을 하며 다섯 가지(5) 기도제목으로 기도하고 다섯 가지(5) 경건한 삶을 실천하자'이다.

첫 번째 '3'은 세 명 이상이 모이자는 것이고, 두 번째 '3'은 기도하기 전 질문으로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우리 학교'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세 번째 '5'는 다섯 가지 기도 제목인 '나, 가정, 교회, 민족, 세계'를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 '5'는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학교 경건생활 덕목'으로 '고운말 쓰기, 정직하기, 예의지키기, 청소하기, 순결지키기'를 포함하고 있다.

'3355 학교 기도 운동
한국교회 위기극복을 위한 '3355 학교 기도 운동' 간담회.

이날 간담회에서 노재경 목사는 "학생 기도운동의 전개에 앞서, 대학의 각 캠퍼스 실무 간사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현재 대부분의 기독 동아리가 초토화된 상태라고 들었다. 이에 대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런 상태에서 학생 기도운동이 가능하냐는 염려가 있다"며 이날 참석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김재연 총장은 "총회 차원의 기도운동은 매우 기쁜 일이고 환영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총장은 "이미 칼빈대에서는 기도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국에서 목회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외로워서 친구들과 함께 기도를 했다. 4가정이 함께 식사하며 기도를 했는데, 평생 동지가 됐다. 이 운동을 시행하면 그 기도운동의 친구들은 평생의 벗과 동지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고 격려했다.

김상훈 교수는 "이런 학생 기도운동은 말 그대로 '운동'이다. 조직적으로 운동화 돼야 한다. 운동은 시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뜻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가 전환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성령께서 이끄셔야 한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이했기에, 더욱 이런 운동이 절실하다. 단순히 재미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학생들을 깨울 수 있는 운동이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교 목사는 "기도운동은 많이 참여하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에 추진하려는 기도운동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고, 대단히 긍정적인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시작점과 이 운동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 즉 리더가 필요할 것 같다. 그들을 통해 진행되고, 계속해서 리더가 찾아져야 한다"고 기도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수 총무는 "한국교회가 위기이기에 해답은 사람에 있고, 개개인이 진실하게 기도하며 바로 서야 한다. 목회하면서 하나님께 묻지 않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을 많이 봤다. 목회 경험에서 마무리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도가 큰 힘이 됐다"며 거듭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인환 총장 역시 "한국교회가 위기에 봉착했다. 기도를 통해 헤쳐나갈 수 있다. 저 역시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응답을 주셨고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기도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김 총장은 "조직적으로 교회와 가정이 기도운동을 시작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렵게 접근하는 것보다 쉽게 생활 가운데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참석자들은 간담회와 함께 직접 '3344 기도운동'을 하는 방법에 참여했고, 사진을 찍어 SNS를 통해 인터넷에 공유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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