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지는 30대 그룹의 성장 속도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207조 원으로 전년보다 0.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DP 증가율은 3.3%였다.

GDP의 15%를 차지하는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GDP 증가율을 주저앉히는 역작용을 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GDP를 0.5%나 끌어내렸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93곳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207조6359억 원으로 전년보다 0.6%(1조2898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GDP는 1426조5403억 원으로 3.3%(45조7077억 원)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1%에서 14.6%로 0.5% 포인트나 떨어졌다.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12.7%에서 12.1%, 4대 그룹 비중도 10.3%에서 10.1%로 낮아졌다.

상위 1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173조1570억 원으로 0.9%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조5916억 원이나 줄어 30대 그룹 전체 감소액 1조2898억 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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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