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에서 추진 중인 동성혼 합법화 법안 반대를 위해 메릴랜드 교회협의회(회장 권덕이 목사)가 대대적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10일 이를 위한 첫 모임을 가진 교협 측은 “전통적 또는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정리했으며, 이에 따라 메릴랜드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전통적 가족 개념, 행복한 가정, 자녀 교육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에 우려와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

윤종만 제 2부회장은 “동물도 남녀 짝이 존재한다. 번식할 수 있게 하는 창조의 원리를 거스르는 것이 동성애이며, 이를 죄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제 2부회장은 “동성애를 인권이라고 보는 것은, 인본주의적 생각”이라며 “동성애 성향이 있는 사람은 정죄하고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치유될 수 있는 길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보수 기독교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협 직전 회장인 신동식 목사도 “우리는 기독교인으로 하나님 말씀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목사는 “미국 교회나 교단에서 동성애자들을 받아주는 움직임 때문에, 교회에도 이미 동성애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며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은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입장을 주류사회에도 알려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영문 성명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협 측은 관련 성명서를 다음주 내로 각 한인교회로 발송할 예정이며, 영문으로도 제작해 미국 사회에도 한인들의 영향력을 알릴 예정이다.

현재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가 강력힌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는 동성결혼합법화 법안은 최근 종교지도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준다는 항목을 추가해 수정안을 내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목회자들을 지지 운동에 앞세우고 있어 교인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이 우려된다.

11일 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교협 측은 앞으로 동성결혼 부당성을 홍보하는 한편 법안 저지를 위해 서명운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먼저 교협 소속 목회자 중심 서명을 시작으로 각 교회 차원의 서명, 한인들이 많은 마트 등지로 서명운동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영어, 한국어로 진행되며 내달 말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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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동성결혼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