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율

경기침체 이후 6년간 감소하기만 하던 미국의 출산율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목요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가임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62.9명으로 2013년의 62.5명에서 상승한 수치였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출산율이 상승한 것이다.

합계출산율 즉, 1명의 여성이 평생 몇 명의 아이를 출산할지를 예상한 평균 출생아를 뜻하는 수치도 1.862명에서 1.858명으로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이민자의 수를 제외하고 현재 미국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출산율이 상승했다해도 그 수치가 미미하고 언제 또 상황이 변할지 모르지만, 이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임신과 출산에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속된 경제 침체로 특히 저학력의 젊은 부부들은 출산을 미루는 일이 많았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출산율의 회복은 곧 경기 회복의 징조이자 더 많은 젊은 부부들이 가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뚜렷한 호전세는 보이지 않는다. 불황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자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

뉴 햄프셔 대학의 인구 통계학자인 케네스 존슨은 만약 경기침체 사태가 발생하지만 않았다면, 출산율이 그대로 유지되었더라면 2300백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숫자는 출산을 미뤄온 미국인들에게 "베이비 바운스"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암시한다.

작년, 미국의 출생율이 1.4% 상승하면서 신생아의 수가 2013년 393백만명에서 399백만명으로 증가했다. 아시아계나 태평양 제도민(필리핀계)의 출산율이 무려 6%나 상승했으며 이에 비해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계의 출산율은 1%만 올랐다.

높아진 출산율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미래에 더 많은 노동자가 배출되며 경제 성장을 촉직하고 노년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의 출산율은 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연구자들은 이는 이민자들의 높은 출산율 덕분으로, 이민자들은 가정을 빨리 가지며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거친 뒤에 사회로 다시 복귀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 상승은 비교적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 30대 여성의 출산율이 작년보다 3% 올랐기 때문이다.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으니, 사실상 30대 여성의 출산율 덕분에 합계출산율이 조금이나마 오른 것이다. 2013년에는 1% 하락했었다.

또한 이미 자녀를 둔 미국인 부부가 또 아이를 낳기도 했다. 지난 해, 15세-44세 여성 가운데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한 사람들의 수가 1% 상승했고 세 번째 출산을 한 여성의 수도 이와 비슷하게 2% 상승했다.

오랫동안 계속 하락해왔던 10대의 출산율은 아예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5-19세 여성의 출산율은 작년에는 9% 감소하며 기록적인 저조를 보였다. 근래 들어 10대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1991년과 비교하자면 60%도 넘게 하락한 수치다.

/글·사진=케이아메리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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