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으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월 대비 오름세는 계속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오르고 전달보다는 0.5% 상승했다. 상승률로는 2011년 1월 3.4% 이후 가장 낮았다.

채소값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이동전화료 등 공공서비스요금이 인하된 것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월에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고 전달보다는 0.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2.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오르고 전월보다는 0.6% 상승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6.2% 올랐으나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엔 2.5% 낮은 수준이었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이 가운데 축산물 4.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산물(3.8%)도 평균 이상으로 올랐으나 수산물은 1.7%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요 품목을 보면 고춧가루(88.1%), 돼지고기(15.4%), 쌀(18.8%), 오이(41.9%), 상추(61.9%), 풋고추(34.8%) 등이 지난해 1월에 비교에 강세를 보였다.

배추(-68.3), 파(-58.9%), 국산 쇠고기(-7.9%), 무(-44.1%), 마늘(-16.7%) 등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휘발유(6.9%), 경유(11.0%) 등 석유류가 많이 오른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7% 오르는데 그쳐 전월 2.8%에 비해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집세가 5.0%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전세 가격은 5.9%로 6개월째 5%대를 나타냈고 월세도 3.3%의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서비스는 3.4% 상승한 가운데 외식 삼겹살(14.1%), 외식 돼지갈비(12.3%), 중학생 학원비(3.1%) 등이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서비스가 1.47%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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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