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설치에 반발하며 남북관계 파국을 선언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유엔 북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둥지를 틀게 됨으로써 북남관계는 최악의 파국을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외세와 작당해 반공화국 인권모략에 날로 기승을 부리는 괴뢰역적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유엔 북인권사무소의 남조선설치가 대화와 평화, 북남관계에 있어서 엄청난 화근덩어리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며 "이 모략소굴에서 우리 공화국을 마구 헐뜯는 터무니없는 자료들을 여론화하며 북남관계 파국을 부채질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괴뢰들은 유엔 북인권사무소 설치놀음으로 북남관계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우리와 한사코 대결하면서 범죄적인 체제통일 야망을 실현하는 데 피를 물고 날뛰는 저들의 흉악한 반민족적정체를 다시금 낱낱이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반공화국 인권소동의 종착점은 전쟁"이라며 "괴뢰집권세력은 도발적인 반공화국 인권소동이 저들의 비참한 자멸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유엔 북한인권사무소'(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개소식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로리 문거븐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아시아 태평양 국장,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 윤병세 외교부장관. 2015.06.2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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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현장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