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공포가 나라를 덮고 있습니다. 서로의 발길이 끊기고 과민 반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불신, 공포가 증폭되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옵소서. 우리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깊은 탄식과 절망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모르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생생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 땅 끝까지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다. 힘이 솟구쳐 피곤을 모르시고, 슬기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옵소서. 힘을 주시고 기력을 불어주옵소서.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사40:31)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하나님만을 소망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님은 우리의 삶과 무관하게 동떨어진 초월자가 아니십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의 현장으로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늘어진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옵소서. 우리의 병을 치유하여 고쳐 주옵소서. 하나님은 생명의 원천이시고, 사랑의 원천이시며, 존재의 근거이십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주옵소서. 우리를 살리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삶으로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닮아 하나님의 손과 발, 사랑의 눈과 마음이 되어 축복을 나누어 주게 하옵소서.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을 원합니다. 자비의 마음,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시고, 저의 손을 잡아 주옵소서. 우리 주님은 병든 사람들을 치유하셨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뭇 생명을 함께 살리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신뢰합니다.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이 땅위에 주의 나라 세워 주소서." 우리를 독수리 젊음으로, 독수리 굳셈으로 새롭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였으며,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과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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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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