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28일 자정 직후 사형집행할 예정이었던 9명의 마약사범 가운데 한 필리핀 여성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검찰이 29일 발표했다.

무함마드 프라세티요 검찰총장은 호주인 2명, 나이제리아인 4명, 브라질인 1명 및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나머지 8명의 사형을 예정대로 집행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미디어들은 익명의 관변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들 8명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형이 집행될 9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필리핀인 메리 제인 피에스타 벨로소는 2010년 인도네시아 중부의 요기야카르타 시 공항에서 2.5k의 헤로인을 여행짐 속에 감춘 것이 적발돼 체포됐다.

프라세티요는 벨로소의 두목이 필리핀에서 체포돼 필리핀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측에 도움을 요청해서 그의 사형집행을 유예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형집행이 유예된 것일 뿐 사형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필리핀 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협력하고 싶은 것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외무부는 브라질인 로드리고 굴라르테(42)의 사형집행을 확인했다.

28일 관을 실은 앰불런스들이 이 교도소 섬에 도착했으며 친지들은 마지막 면회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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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