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벽면과 대형 오르간으로 널리 알려졌던 수정교회의 예배당 내부 전경. 현재는 가톨릭 성당으로 쓰이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지난 2일 88세를 일기로 소천한 로버트 슐러(Robert H. Schuller) 목사가 자신이 세운 수정교회에서 영면에 들게 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날 슐러 목사의 유해가 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에 소재한 수정교회에 마련된 기념관에 안장됐다고 전했다. 수정교회 건물은 비록 지금은 가톨릭 교구의 성당으로 쓰이고는 있지만 이로써 슐러 목사는 자신이 창립하고 성장시켜 한 때 미국 최대의 개신교회로 불리웠던 장소에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됐다.

수정교회는 슐러 목사의 은퇴 이후 목회를 둘러싼 자녀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교세 감소와 재정 악화의 길을 걸었으며, 결국 2010년 파산 신청을 낸 후 2013년 가든그로브 가톨릭 교구에 교회 건물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수정교회는 이름처럼 사면이 유리로 되어 아름답게 빛나는 벽면과 세계에서 제일 큰 오르간이 설치된 예배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슐러 목사가 1970년 시작한 유명 TV 설교 방송 '능력의 시간(Hour of Powers)'이 방송되어 온 곳이기도 하다.

가장 눈부신 교회 성장을 이뤄낸 미국 목회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되어 온 슐러 목사는 2013년부터 식도암을 앓아 왔다. 그는 화학적 치료를 거부하던 중 2014년 아내인 아벨라 슐러 목사의 사망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의 요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현재 수정교회는 손자인 바비 슐러 목사의 목회 아래 셰퍼즈그로브(Shepherd's Grove)로 이름을 바꾸고 가든그로브의 새로운 예배당에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파산 당시 폐지 위기에 처했던 '능력의 시간' 방송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슐러 목사의 소천 당시 바비 슐러 목사는 성명을 통해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며, "복음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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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슐러 #수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