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지난달 직접금융조달이 호조를 보였다.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주식 발행이 이뤄졌고, 회사채 시장에서는 10개월 만에 중소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이 성공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3월 중 1조479억원의 주식과 12조4889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13조5368억원을 직접 조달했다.

이는 2월(8조1353억원) 보다는 5조4015억원(66.4%),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3조 62억원(11.5%↑) 증가한 규모다.

주식 발행을 통한 조달은 전월(1597억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자금조달은 유상증자를 통해 주로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주식을 발행하면서 유상증자로 1조91억원이 조달됐다.

회사채 발행은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2월(7조9756억원) 보다 56.6%(4조5133억원) 늘어났다.

일반회사채 발행건수는 총 46건으로 5조1700억원이 조달됐다. 대부분 대기업의 무보증 회사채(5조1200억원)였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 1조 1500억원, AA등급 3조 2200억원, A등급 7700억원, BBB등급 30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월에 비해 일반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것은 대부분 AA이상 등급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A이하 등급 발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3월에 발행된 기업어음(CP)과 전단채의 규모는 110조8076억원으로 2월(83조6711억원)에 비해 27조 1365억원(32.4%) 증가했다.

CP와 전단채 잔액은 162조559억원으로 지난해 말(150조4535억원)에 비해 11조 36024억원(7.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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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직접금융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