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원 사무실 개소식 및 감사예배 모습.   ©한기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한기원)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에서 사무실 개소식 및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기원은 1995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교회의 부흥의 시기에 체험했던 은혜와 경험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희생과 봉사로 섬기기 위해 설립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개소예배에는 임원순 목사(한국교회원로목회자의 날 이사장), 강영선 목사(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총재) 김진옥 목사(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상임회장) 등 교계 인사들과 한기원 회원단 및 원로목회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모 목사(한기원 명예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한기원 대표회장 서상기 목사가 환영사 및 인사말씀을 전했으며 최복규 목사(한기원 직전대표회장)의 기도, 박태희 목사(한기원 차기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강영선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종된 삶을 살자'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강영선 목사는 "사도 바울은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라며 죽는 날까지 자신의 사명이 끝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며 "세상에서는 은퇴했을지라도 주의 종들에게는 종착역이 없다. 사도 바울의 신앙고백이 원로 분들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후원이사장 이주태 장로가 한기원 발전을 기원하는 헌건사(사무실 개소식 때 열쇠를 건네면서 바치는 말)를 하고 열쇠를 전달하자, 서상기 대표회장은 "이 열쇠는 오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회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열고 닫는데 사용하겠다"고 수건사(열쇠를 받으면서 하는 말)를 낭독했다.

대표회장 서상기 목사는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무실을 마련 못하고 늘 임시사무실을 사용해 왔는데 이렇게 기독교의 핵심요충지인 종로5가에 사무실을 개소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사무실 마련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욱 분발하여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여 하나님이 주신 원로로서의 역할을 이 사무실에서 의논하면서 감당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원로목회자의 날 실행이사회'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축사를 통해 "한기원 개소식 및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것을 축하한다. 원로목회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부흥했고 한국사회가 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날들을 실행이사회와 함께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헌신을 하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원로로서의 역할에 늘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1960∼90년대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해 헌신했지만 열악한 형편에 처한 노(老) 목사님들을 보면 마음이 저리다. 원로 및 은퇴목사 섬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과보고를 전한 민승 목사(한기원 이사장)는 "을지로 누가선교회 사무실에 거처를 마련해 10여년 간 사역해 오다 얼마 전 닫은 후 3개월 이상 전전했다. 이주태 장로님을 후원이사장으로 모신 뒤에야 좋은 곳에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이 외에도 김영백 목사(한기원 증경회장)의 봉헌기도, 고희집 목사(한기원 증경대표회장)의 축도, 최보기 목사(한기원 공동회장)의 오찬기도가 이어졌다.

한기원은 앞으로 사랑의 쌀과 국수 등을 기증받아 매월 형편이 어려운 회원들을 돕고, 구국기도회와 신앙강좌도 열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임원들을 만나 두 기관의 통합을 촉구할 방침이다. 서 대표회장은 "연내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단법인과 17개 시·도 지회가 설립되면 원로·은퇴 목사들의 복지증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이사회 향후 쉼터마련 및 한국교회110년사 사진전 계획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궈온 주역들임에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원로목회자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과 관련, 후원이사회는 이들의 일상과 신앙생활, 여가와 봉사, 건강과 경제, 가족과 주거생활 등의 문제를 고민하고 직접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후원이사장 이주태 장로를 필두로 적극적인 모임으로 후원이사들의 헌신를 독려하고 있다.

한기원 후원이사장 이주태 장로는 "2015년 후원이사회의 첫 번째 사업으로 한기원 사무실마련을 목표로 하였고 많은 후원이사들의 협조와 도움을 받아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한국교회를 위해 쉬지않고 달려오신 원로분들을 위해 쉼터를 마련하려고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협조와 기독기업인들의 후원이 필요하다. 또한 기독교인들의 후원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한기원

향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1백여 평 규모의 원로목회자 쉼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쉼터는 원로목회자들이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고 은퇴 이후의 사역을 구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부터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뿐만 아니라 원로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궈 온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활동과 사역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 올해 가을 전국 17개 시·도에 순회 사진 전시회 및 가스펠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 장로는 "원로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아무리 들어도 이해할 수 없다. 이를 통해 많은 후원자들과 뜻을 모으는 분들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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