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지난 1992년 한중이 수교한 이래 첫 군 출신 주중대사가 탄생했다. 정부는 15일 권영세 주중대사 후임으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김 실장은 지난 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센터의 초동대처 문제를 둘러싼 논란 끝에 지난 해 5월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주중대사 내정으로 이번에는 외교 핵심인사로 부상한 것. 박근혜 대통령의 김 전 실장에 대한 신임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정부는 김 전 실장 내정 과정에서 그의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 실장을 거치며 쌓은 안보외교분야 전문성,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 중국인사 접촉 시 중량급이란 위치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직후 2013년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3개월 동안 집에 가지 않고 청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상황을 관리했으며 '온몸을 바쳐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가 세월호 침몰 사고 초동대처 당시 "위기관리 센터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는 발언으로 '책임 회피 논란'을 불러일으킨데다 국방분야에 있어 전문가이지만 외교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김 전 실장이 G2로 부상한 중국 대사직 수행에 적합하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만 중국과의 안보협력이 중요지는 추세가 김 전 실장의 주중대사 내정으로 이어졌다는 평이 우세하다.

김 전 실장은 전남 광주출생으로 광주일고와 육군사관학교를 나왔으며 6사단장, 7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방부장관을 거쳐왔다. 이후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새누리당 최고위원, 박근혜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등을 거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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