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러왔던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 (70, 대구 수성갑)이 13일 2016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자신이 맡고있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직도 사퇴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여당 의원 중 최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의원 중 처음으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이 의원은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국내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구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의 좀 더 젊고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그 분이 충분히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임자를 물색하도록 당에 이미 요구를 했다"며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 임기가 1년 정도 남아 있다"며 "이 기간 중 좀 더 열심히 경제 혁신과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 구조상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 구조상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다함께 경제 위기를 타파하고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서울대 상대와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당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정치를 시작한 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박 대통령의 '경제선생님'으로서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