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의 인지구조에 대한 공개강좌가 매월 첫째주 월요일 진행되고 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케리그마신학연구원이 지난달부터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열고 있는 성경의 인지구조에 관한 공개강좌 두번째 시간이었던 2일 원장 김재진 박사는 '예수님의 부활과 나의 부활을 주제로 강의하며 먼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는 - 불교나 유교처럼-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혹자는 - 아니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 기독교도 '나사렛 예수'라는 청년이 만든 것으로 곡해하고 있습니다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인자(人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고, 당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선언했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자기를 '숭배하는 종교'를 만들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罪)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며 "따라서 기독교는 '유교'처럼 '윤리의 종교'가 아니다. 그렇다고 '불교'처럼 '인생철학'도 아니다. 성경에는 오히려 인간들의 수많은 각종 죄악들과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역사가 기술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기독교의 기원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님이,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신 부활현현(復活顯現) 사건'이다.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께서 실제로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셨기 대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뿐만 아니라, 자신도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 것이다"며 "예수님께서 '죽고', '매장되고', '부활하여', 다시 '나타나신 것', 이것이 기독교의 기원이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은 단지 교회만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에 자신도 부활할 것을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부활신앙)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죽은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라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15b-20)

김재진 박사는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누가 만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 현현을 믿는가? 이 사실을 믿지 않으면 엄밀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일지언정 참 그리스도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 부활의 역사적 진실성'에 관해 설명하며 "소위 학구적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 신학자들의 분석을 쫓아-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되었다는 마가복음 16장 9-20절의 '어떤 사본에는 없다'는 난외 각주를 근거로 예수님의 부활이 불확실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으셨는데, 후대에 그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전하였다고 주장한다. 혹자는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가 놓고 예수님이 부활하였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해석하는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혹자는 예수님께서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모진 고문과 십자가의 고통으로 실신했다가 나중에 정신이 들어 무덤에서 사라진 것을 제자들이 예수가 부활했다고 전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터무니없는 것들이다"며 "왜냐하면 우선 첫째로 '어떤 사본에는 9-20절까지 없음'이라는 말은 다른 사본들에는 없는 것이 마가복음에만 추가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사본들에도 있는데 간혹 어떤 사본에는 없다는 듯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베드로를 쫓아 다녔던 '마가'가 기록한 마가복음은 사도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시기보다 후대에 기록된 것이다"며 "따라서 9-20절이 누락되었다 하더라도,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한 것이 결코 아니다. 9-20절이 누락된 것은, 오히려 베드로부터 '예수의 부활'을 기정사실로 전해 들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 있었기 때문에 마가는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올 것'이라는 말로 끝맺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재진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또 "셋째로 7절에 의하면 '흰옷 입은 청년'이 여인들에게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7절)' 당부하였던 것처럼 실제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여러 모양으로 만났기 때문이다"며 덧붙여 "여기서 제자들이란 단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12사도만을 뜻하지 않는다. 에우세비오의 '교회사'에 의하면 12사도 이외에도 70여명의 제자들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32, 3:15, 5:30, 10:39, 41, 13:31)고 말한다. 특히 사도행전 10장 39-41에서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식사를 한 것까지 증언하고 있다.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마가복음 16장 9-20절 말씀이 어느 사본에는 누락되었다고 해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부인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며 "사도 바울은 자신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경험을 했다.(행 9:1-18) 그래서 그는, 고린도전서 15장 3절 이하에서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4) 장사 지낸바 되셨다가, 성겨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5)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7)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 15:3-8)고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을 본 것이 아니라, 단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목소리만을 들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죽은 자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싶다"며 "전도서에는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지만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전 9:5)라는 말씀이 있다. 그리고 만일 예수님께서 '몸'으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요 20:25) 장담하였다면 '디두모'라 하는 '도마'가 부활하신 주님을 향하여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십니다'(요 20:28)라고 고백하였겠느냐?"고 질문했다.

김재진 박사는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의 부활현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모든 성경의 증언들을 실제적(realistic)으로 읽고 이해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성경의 모든 증언과 진술은 '예수님의 부활 현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의 부활 현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성경의 모든 증언들을 연관해서 읽지 않으면 성경을 왜곡할 여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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