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식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독일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으리 쾌거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귀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전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의 피곤도 잊은 채 팬들의 환호에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대표팀은 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 마련된 환영식장으로 이동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해단식을 진행하고 한 달 여의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3) 회장은 "한 달이 넘는 긴 여정 속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이청용, 구자철 등이 부상으로 중도하차했고 그 외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줬다"며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오진 못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희망을 봤다"고 대표팀의 공을 치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부진 이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국민 여러분이 이런 환대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모든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 주장을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대회 기간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는 꼭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35·서울)는 "많은 팬들이 다시 축구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덕분에 우리가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나는 이제 대표팀에서 떠나지만 남아있는 우리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무승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던 한국 남자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환골탈태했다.

목표로 했던 아시아 정상 탈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이다.

이제 아시안컵 대표팀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일정을 소화하게 되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위한 대표팀은 새롭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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