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김일성의 후계자로 확정돼 1994년부터 북한을  통치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19일 북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자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가 긴급히 움직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오후 11시경(이하 현지시간 기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통보 받았고,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과 더불어 긴급 상황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동맹국들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미 국무부의 반응은 19일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의 출입 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나올 전망이다.  

일본도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

NHK 방송은 "일본 정부가 노다 총리와 이치카와 야스오(一川保夫) 방위상 등 외교안보 관련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1시 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국방에 관한 중요 사항과 중대한 긴급사태의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다.

현재 일본은 김 위원장의 구체적 사망 경위와 후계 구도,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의 상황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미국 등과 긴밀히 연락하며 북한의 상황전개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일 외교정례 브리핑이 있는 오후 4시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정부 반응에 앞서 중국 주요 언론 및 포털사이트는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주요뉴스로 다루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시나닷컴은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일 별세'라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또 신화통신 평양 특파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평양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울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전시대 텔레비전은 대한민국에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20분 이전부터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주말에 북한을 다녀오는 등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19일 북한매체 보도가 있기 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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