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의 어린이 폭행 사건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아동학대 근절 특위를 구성한다. 특위는 보육교사 자격 취득 제도를 보완하고 어린이집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며칠 동안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더 이상 그 장면을 화면으로 보여주지 말라고 호소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주 의장은 또 "경찰이 실시하겠다는 전국 어린이집 전수조사 결과에서 어떤 사례들이 더 나올지 지레 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원인을 ▲허술한 보육교사 자격 취득 제도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솜방망이 처벌 관행 ▲ 20% 밖에 설치되지 않는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꼽았다.

주 의장은 "새누리당은 아동학대 근절 특위를 꾸려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 2시30분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관계 의원들이 강서구에 있는 드림어린이집 방문할 예정이"이라며 "이후 특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정부 각 관계부처, 전문가,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당정을 거쳐 종합 대책을 내놓고 입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폭행을 가하는 상황인데 CCTV가 없는 곳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겠느냐"라면서 "전국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CCTV에 접근해서 부모가 늘 자신의 아이들이 어떻게 뛰어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만들어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제를 갖추는데 비용이 든다면 정부가 부담해서라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며 "그래야만 미래세대에 가해지는 폭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안홍준(창원시 마산회원구) 국회의원. 그는 16일 아동학대 근절 특위 위원장에 임명됐다.   ©뉴시스

새누리당은 아동학대 근절 특위 위원장에는 3선의 안홍준 의원이 맡는다. 안 의원은 아동학대범죄처벌 관련 특례법 3건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특위 간사에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의 주치의였던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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