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2015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01.05.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공석이 된 지역구 세곳(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에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거물을 출마시키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5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지사나 오 전 시장 측에서 이야기하거나 연락한 적 없고, 당에서도 접촉한 바 없다"고 차출설 진화에 나섰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되도록 빨리 지역을 다져온 인물 위주로 공천을 해서 갈 것"이라면서 "(공천방법은) 국민에게 물으면 된다"고 김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당 내에서는 거물급 차출보다 지역일꾼 위주로 4월 보선 진용을 꾸릴 것으로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이나 김포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도 외부에서 온 거물보다는 지역에서 열심히 뛴 사람들이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급적 빨리 여론조사해 (4월 보선) 후보를 일찍 내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을 인용, 이달 중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을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선거 때마다 거물급 정치인들이 깜짝 등장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전략공천을 배제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여권 내 일부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광주 서구을),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경기 성남시 중원구),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관악구을) 등의 거물급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최고위에 참석한 한 당직자도 이 같은 김 대표 발언에 대해 "(거물급들의)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건 아니고 '오세훈이 나가야 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며 "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행사하려 하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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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4월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