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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파와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로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지난해 1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존 점포 기준 3.6%, 전체 점포로는 9.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레저(20.7%)와 일반스포츠(11.7%), 패션잡화(11.4%)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으며, 패션잡화 11.4%, 해외 10.3%(시계보석 23.0%), 식기·홈데코 8.3%, 남성의류 3.9%(캐주얼 10.6%), 리빙 3.2%,여성의류 3.1%(영패션 4.1%)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28일 매출이 4.8%의 신장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해외패션 7.7%, 주얼리 9.8%, 아웃도어 10.3% 등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월 추워진 날씨와 선물 수요로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26일 0.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여성의류(-1.0%), 남성의류(0.9%) 등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컨템포러리(명품보다 가격대는 낮으나 일반 브랜드보다 고급스러운 의류)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스포츠(7.6%), 주얼리·시계(7.2%), 식품(4.1%) 등이 선전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선물 수요에 식품·컴퓨터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달 1~29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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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용품등이 포함된 소형생활가전 상품 매출이 12.2%로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였고, 간편 가정식의 인기에 냉동냉장 HMR 상품 매출도 11.1% 증가했다.

수산물과 문구완구류 매출이 각각 8.5%, 4.3% 올랐다. 이밖에 채소와 축산 매출이 각각 3.4%, 2.4% 늘어나는 등 먹거리 상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또 방어회·참치회 등의 인기로 생선회 매출이 11.1% 증가했고, 돼지고기 매출도 4.6% 늘어났다. 노트북과 PC 등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로 컴퓨터 매출도 9.6%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12월 1~28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9%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여성의류(19.0%) 수예·침구류(12.4%), 언더웨어(7.2%), 장갑·모자 (6.1%) 등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각광 받아 품귀현상을 빚었던 '티라노킹'과 인기 완구인 '또봇' 등의 매출 호조로 전체 완구 매출이 3.9% 가량 증가했으나, 지난 동기간 대비 의무휴업 점포 수가 20여개 가량 늘면서 전체 신장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유통학회 고문)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고, 장기 불황에 저가 상품에만 지갑을 여는 실속형 소비가 대세다"며 "백화점업계가 아울렛 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옴니채널(Omni-Channel)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처럼 성장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모색하고 사업 다각화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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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형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