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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청와대를 향해 "속좁은 정치를 그만 해야 한다"며 "국가나 권력을 사유화 하지 말고 너그러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해에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다수의 국회의원들의 생각을 깔아뭉개는 옹졸한 짓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당을 시종 부리듯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나 권력을 사유화하지 말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패거리 정치하지 말고, 너그러운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청와대 눈치를 그만보고 국회의원들은 당 지도부 눈치를 그만봤으면 좋겠다"며 "당의 사유화가 문제가 아니라 전 당의 '눈치화'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눈치 그만 보고 국회의원들은 당 지도부 눈치 그만 봤으면 좋겠다. 당의 사유화가 문제가 아니라 전당(全黨)의 눈치화가 문제"라며 "이러다가 새누리당이 아니라 '새눈치당'이 되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는 그들이 선출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청와대와 수평적 관계라느니, 할 말은 한다느니, 당내민주화라느니, 이런 말들이 공염불이 안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전날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송년 모임에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당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 밖에 2014년에 관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 국민 모두가 힘겹게 한 해를 보냈다. 당정청도 나름대로 수고했다. 그러나 국민의 눈으로 보면 실망과 분노가 점철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해 사자성어로 '巧不若拙'(교불약졸, 재주 부리는 기교는 서투름만 못하다)를 언급하며 "나라 안팎이 어려울수록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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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