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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사건이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의 유착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대한항공 임직원과 국토부 김모(54) 조사관 사이에 수천만원 상당의 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를 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김 조사관은 검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것 뿐이라며 뇌물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대한항공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조사관은 땅콩회항 사건을 맡아 조사하면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와 30여 차례 전화통화하고 10여 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관련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국토부 조사관들이 조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측에 조사 내용 일부를 제공하는 등 상당 부분 유착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 조사관은 대한항공에 15년간 근무하다 국토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조 전 부사장과 함께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 상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 기장 출신인 국토부 최모 조사관이 지난 8일 국토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통화한 사실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조 전 부사장과 여 상무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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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피아 #땅콩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