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지석 9단(왼쪽)과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기원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김지석 9단(25, 국내랭킹 2위)이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석 9단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에서 전기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과 반상 대결을 벌인다. 이번 3번기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성메이리야(盛美利亞)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준결승 3번기에서 김지석 9단은 중국의 스웨(時越) 9단에게 2-0으로 낙승했고, 탕웨이싱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김지석 9단은 앞서 탕웨이싱 9단과 네차례 겨뤘으며 현재 3승1패로 앞서있다. 2012, 2013년 중국 갑조리그 본선에서 두 번 연속 승리했던 김지석 9단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탕9단에게 패했지만 올 삼성화재배 본선32강 승자2회전에서 불계승으로 설욕했다.

한국기원은 "2003년 입단한 김지석 9단은 국내기전에선 네 차례 우승(GS칼텍스배 2회, 올레배 1회, 물가정보배 1회)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김지석 9단은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이후 열린 제19회 LG배 기왕전에서도 최철한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두 대회 연속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삼성화재배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4월 제19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김지석 9단은 올해 54승 18패(1일 현재)를 기록하면서 승률 2위(75%) 다승 6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삼성화재배 대회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제 도입, '월드조 창설' 등으로 세계 바둑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전이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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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