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0·한국명 김초롱)이 1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우승상금 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펑산산(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껴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9년만에 퉁산 3승을 기록했다.   ©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0·한국명 김초롱)이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우승상금 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리스티나 김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동타를 이뤄 펑산산(25·중국)과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을 파세이브로 마친 크리스티나 김은 두 번째 홀에서도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펑산산을 따돌렸다.

크리스티나 김은 2005년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9년 만에 투어 정상을 밟았다. 통산 3승째다. 그는 2004년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5타차의 여유있는 선두를 지키던 크리스티나 김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5개로 크게 흔들렸다. 그동안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잘 통하던 퍼트가 말썽을 부리면서 타수 줄이기에 애를 먹었다.

크리스티나 김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꿨다.

후반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11번과 13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듯 했던 크리스티나 김은 14번과 15번홀에서 1타씩을 잃어 다시 이븐파로 돌아섰다.

이 사이 펑산산이 힘을 냈다. 11언더파로 후반 라운드를 맞이한 그는 11번과 12번홀에서 연거푸 버디 퍼트에 성공, 크리스티나 김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7번홀에서는 다시 한 번 버디를 홀컵에 떨어뜨리면서 1타차로 압박했다.

우위를 유지하던 크리스티나 김은 18번홀에서 파 퍼트에 실패, 통한의 보기를 범했다. 5타의 넉넉했던 리드가 모두 사라진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란히 파세이브를 적어냈다. 크리스티나 김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안정적으로 파를 수확했다. 반면 펑산산은 티샷이 궤도를 벗어나면서 눈앞에 뒀던 트로피를 놓쳤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4언더파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공동 28위에 그치면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등극 여지를 남겨뒀다. 대회 전 기록은 루이스가 229점, 박인비가 217점이었다.

두 선수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8언더파 279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고 신인왕을 확정지은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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