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조별예선 A조 4차전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자진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던 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라트비아전 대승으로 기사회생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조별예선 A조 4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8월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복귀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1승5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부진이 계속되자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라트비아에 패한다면 내가(네덜란드 대표팀을) 떠나는 것으로 알면 된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감독직을 내건 충격 요법이 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네덜란드 5위·라트비아 99위) 차가 크기는 하지만 네덜란드는 라트비아를 상대로 골잔치를 벌이며 히딩크 감독의 불명예 사퇴를 막았다.

경기 후 히딩크 감독은 "내 감독직은 중요하지 않다"며 "정말 중요한 점은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전반과 후반 3골씩을 터뜨렸다.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과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가 2골씩을 책임졌고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프리 브루마(PSV에인트호벤)도 1골씩을 보탰다.

벼랑 끝에서 1승을 챙긴 네덜란드(2승2패·승점 6)는 조 3위를 차지했다.

라트비아(2무2패·승점 2)는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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