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월드디아스포라 '대안교회포럼' 기자간담회 모습.   ©자료사진=기독일보DB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장년층 감소, 주일학교 쇠퇴, 저출산 등 오늘날 한국교회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미래학자는 2050년 한국교회 성도가 지금의 절반 수준인 300~4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교회가 어린이, 청소년 등 차세대 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인 것이다.

한인디아스포라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국제대표 오상철 박사)은 차세대 사역의 7가지 핵심 키워드로 ▲차세대 비전 세팅 ▲차세대 리더십 개발 ▲차세대QT(영상, 어플 활용) ▲차세대 코칭과 멘토링 ▲차세대 콘텐츠 개발(설교, 소그룹) ▲차세대 인재 발굴 ▲차세대 양육과 지도 등을 꼽았다. 이는 WDF가 지난 13일 종로5가 연동교회 다사랑카페에서 한국교회 차세대 리더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차세대포럼에서 다룬 내용을 최종 정리한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차세대 양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차세대 대안을 나눴다. 차세대 부흥을 위한 방법으로는 ▲가정예배 ▲성품개발훈련 ▲다자녀 장학금 제공 ▲다문화 자녀 교육 ▲차세대 커리큘럼 개발 ▲전문 사역자 투자 등이 제시됐다.

WDF 오상철 국제대표와 박성철 총무는 14일 전화통화에서 "포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실천 모드(mode)'로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차세대를 위한 대안을 아무리 제시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특히 차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멘토링인데, WDF 위원들이 우선 작지만 멘토링사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사역을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는 ▲사역현장인 학교로 들어가고 ▲담당교사의 안정적인 사역을 지원하고 ▲차세대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학부모회에 참여하고 ▲세계시민이 되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다출산을 장려하는 방안 등을 꼽았다. 또 ▲현장과 동떨어진 기존교회학교 시스템을 바꾸고 ▲다출산 부모를 축복하고 초청하며 ▲자기주도형 예배를 드리고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사회자격증을 소유하고▲사회 신뢰도를 높이는 것 등이 제안됐다.

오상철 국제대표는 "어린이, 청소년을 미래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길러내려면 한 교회, 혹은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차세대 대안 실천에 교회는 물론 공·사립 교육기관, 가정이 반드시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총무도 "차세대가 없이는 이 나라와 민족, 교회의 미래가 없다"며 "목회자, 전도사 등 영적 지도자들부터 겸손과 희생의 모범을 보여 영향력 있는 지역 교회로 거듭난다면, 차세대 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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