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2014 교회재정세미나','공개해도 괜찮아 - 헌금의 공공성과 재정의 투명성'의 모습.   ©교회재정건강성운동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14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공개해도 괜찮아·헌금의 공공성과 재정의 투명성'이라는 제목으로 '2014 교회재정세미나'를 열며, 교회 재정 공개의 의미 및 공개하는 방법들에 대해 논의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 재단법인 한빛누리가 2005년 한국교회의 재정 건강성 증진을 통한 온전한 교회로서의 대사회적 신뢰회복을 목표로 결성한 연대단체다.

세미나는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의 실행위원장인 최호윤 회계사의 인사말과 재단법인 한빛누리 황병구 본부장의 사회로 시작했다.

먼저,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 소장인 이형기 교수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 교회 재정 투명성의 신학적 전제'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 나라 복음과 기독교 신학의 공공성을 인정하고 주장함에 따라 공정성과 투명성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주제 강연을 통해 "교회의 재정투명성과 공공성의 근거를 '복음' 자체의 공공성과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에 따른 '교회의 공공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18-19세기 모더니즘과 신자유주의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기독교의 사사(私事)화 혹은 주변화가 발견되었고, 이는 한국교회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한국 개신교는 교회와 세상을 분리시켜 교회와 세상의 적대관계를 만들었고, 개인의 영혼구원에 치우쳐 영혼과 몸의 이분법적 구분으로 육체의 영역을 소홀히 여겼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량적 교회성장주의, 그리고 영생과 하나님 나라의 사유화로 인하여 하나님의 드넓은 작업장인 이 세상에서의 교회의 공적책임 수행에는 너무나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한국교회 역사를 통하여 복음과 교회와 기독교 신학이 어떻게 사사화 되었나를 살펴보았고, 그 방증으로 이제는 사회와 창조세계 자체가 복음과 교회와 기독교 신학의 공공성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회 대 세상'이라는 이분법을 지양해야 한다"며 "교회와 세상 모두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보아,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고 미리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써, 교회공동체가 교회 재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순서에는 이형기 교수와 더불어 샘물교회 사무처장의 김재수 장로와 예인교회의 정성규 목사가 함께 '공공재로서의 교회재정'에 대한 좌담을 통해 교회재정운영에 대한 현실과 그에 따른 효과를 나눴다. 또 교회가 재정공개를 함으로써 공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사례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두번째 순서에는 황병구 본부장(재단법인 한빛누리)의 사회로 이형기 교수와 더불어 김재수 장로(샘물교회 사무처장)과 정성규 목사(예인교회)가 패널로 함께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효과적인 예산 통제를 통해 재정공개가 용이한 시스템을 가진 샘물교회의 사례와 교회 정관에 재정 공개 원칙을 명시하며 별도의 재정운영조례를 제정하여 관리하는 예인교회 사례를 통해 교회재정 공개가 가지는 공공적 가치 실현에 대해 나눴다.

패널 토의를 통해 김재수 장로는 교회재정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가 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일환으로 재정 공개를 꼽았고, 샘물교회가 재정을 공개하며 경험한 실제적인 유익들을 사례로 나눴다.

정성규 목사는 교회재정 공개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으로 가장 먼저 목사와 성도들이 공동으로 교회 가치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 목사는 표준화된 재정운용·공개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각 교회의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권장했다.

더 나아가 패널들은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공공의 가치 실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을 나타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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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정건강성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