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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손흥민(22)이 자신의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5일 오전 2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3분에 균형을 깬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28분에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달 2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통산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챔스리그 2·3호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가장 최근에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2골 1도움)로 18일 만에 기분 좋은 골맛을 봤다.
언스리그 본선에서 3골, 리그에서 4골 등 총 10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서 소속팀 레버쿠젠은 C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지난달 23일 안방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데 이어 원정에서도 웃으며 3승1패(승점 9)가 됐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이다.

레버쿠젠은 2위 AS모나코(1승2무1패 승점 5·프랑스)가 뒤이어 열린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2위와의 승점을 4로 벌렸다. 벤피카(1승1무2패 승점 4)는 첫 승을 신고했다.

AS모나코, 벤피카, 제니트(1승1무2패 승점 4) 모두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헐크는 전반 13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레버쿠젠의 골대를 때렸다. 크로스를 예상했던 레버쿠젠 수비진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제니트는 전반 21분에도 다니의 침투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케르자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레버쿠젠의 수문장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오른쪽 측면을 주로 공략하며 응수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추운 날씨 탓인지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맞은 역습 기회에서 장기인 빠른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23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약속대로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제니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킥을 크로스로 연결하는 척하면서 카림 벨라라비에게 연결했고, 벨라라비는 손흥민이 차기 좋게 살짝 밀어줘 멋진 골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뜨린 지 5분 만인 28분에도 스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한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호세 론돈(제니트)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아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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