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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전국체전에서 4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양궁 스타 김우진(22·청주시청)이 박태환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남자 양궁에서 세계기록 2개와 세계타이기록 1개를 작성한 김우진은 3일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김경호)이 실시한 제95회 전국체육대회 MVP 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우진은 "세계신기록때문에 MVP 받은거 같은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지난 29일 제주 성산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일반부 4개 거리 144발 합계 1391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70m에서 352점을 쏴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리커브 30m(360점)와 50m(350점)에서 각각 금메달을 추가한 김우진은 대회 3관왕에 오르는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리커브 30m의 기록은 세계타이기록이고, 50m 기록은 대회신기록이다.

전국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온 것은 양궁의 오진혁(33·현대제철)이 2010년 대회 30m에서 360점을 작성한 뒤 4년 만이다.

지난 2009년 전국체전 개인 12발에서 120점 만점으로 세계기록을 세운 김우진은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단체전 24발에서 233점으로 단체부문 세계기록을 보유한 것을 더해 총 4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개인전에서 8강에서 탈락하며 4관왕의 기회를 놓친 김우진은 마지막 남은 단체전마저 5위로 아쉽게 입상에 실패, 이번 대회를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전통적으로 MVP는 다관왕 내지는 기록보유자들의 몫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주로 한국신기록을 낸 선수들이 MVP의 영광을 안았다. 수영, 육상, 역도 등 기록 종목 선수들이 MVP를 휩쓸었다. 최근 2개 대회에서는 다관왕 선수들이 MVP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는 4관왕(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을 차지한 박태환이 받았다. 2012년 대구 대회에는 여자 체조 5관왕(마루·도마·이단평행봉·개인종합·단체종합)을 이룬 성지혜(18·대구체육고)가 여자 체조사상 처음으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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