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부산시가 '2014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를 유치한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우주분야 국제대회인 '2021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에 나선다.

부산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천문학회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위원회(위원장 강혜성)와 공동으로 '2021 제31차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를 위해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한국유치 활동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유치위원회는 서울, 대전 등 국내 후보도시 중 PT 및 현장실사 등 유치경합을 통해 지난 8월 국내 개최도시로 부산을 선정하고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천문연맹 본부 임원 등을 대상으로 부산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유치위는 국내 도시 경합을 통해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벡스코를 비롯해 부산시민과 천문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 ▲부산의 훌륭한 컨벤션 인프라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 등 경쟁력을 활용해 본부 임원들에게 충분히 알린다면 국제천문연맹총회 개최지로 선정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1년 개최국 유치를 위해서는 지난 1일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후 2015년 4월 국제천문연맹(IAU)에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선정은 같은 해 8월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IAU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돼 총회에서 전 세계 회원들에게 발표된다.

현재 강력한 경쟁상대인 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망원경을 5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천문관련 학문도 매우 발달돼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호주, 인도, 일본, 중국 등 4개국에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국제천문연맹총회는 2006년 체코 프라하에 이어 2009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데 이어 내년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리고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총회가 개최되는 2021년에 완성 예정인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Giant Magellan Telescope) 제작에 한국이 참여하는 등 세계천문분야에 기여도 및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부산시가 훌륭한 관광 컨벤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부각시켜 유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1년 국제천문연맹총회는 총 14일간 3000여 명이 참가하는 과학기술분야 대규모 국제회의로 대회유치를 통해 58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조선, 과학, 전자, 정밀기계 관련 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과학문화도시, 컨벤션도시 등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대회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 천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천문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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