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11월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홍콩에 론칭하고 본격적인 아시아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홍콩은 중국 시장 진출의 테스트 시장이자 교두보가 되는 곳인 만큼 아모레피시픽 브랜드의 성공을 통해 중국의 초고급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피안(Fion) 아모레퍼시픽 홍콩 법인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0년간 홍콩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면 최근 2년간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시기였다"면서 "2012년 에띄드 하우스 론칭해 현재 15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2013년 이니스프리 론칭해서 1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설화수의 경우 홍콩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오는 11월14일 홍콩 IFC 센트럴 레인 크로포트 백화점(Lane Crawford)과 11월12일 하버시티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콩 시장은 40%를 차지하는 스킨케어 카테고리 중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73%로 상대적으로 높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자사 브랜드 중 최고급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을 홍콩에 론칭하고 향후 1년 동안 대표상품인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의 판매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아모레퍼시픽은 홍콩에서 연평균 28%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지주사인 AGO를 통해 홍콩 조인트 벤처를 인수하며 중화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과 함께 아시아권 진출은 물론 사업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2014년도 해외 매출은 전사 매출의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중국 선양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선양, 장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이와 함께 '라네즈(LANEIGE)' 브랜드의 아시아 브랜드화 전략에 따라 2001년 지분투자를 통한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홍콩 사업을 시작했다. 3년 간 사전 조사와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백화점에 한정된 고급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2002년 홍콩시장에 라네즈 브랜드를 먼저 론칭하고 홍콩 최고급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그 해 총 3곳의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라네즈는 홍콩에 이미지 샵을 비롯해 총 2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당 월평균 매출이 1억원을 넘는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명품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Sulwhasoo)'도 2004년 9월 홍콩의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 형태의 독립매장을 열고 세계시장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원료에 민감한 홍콩 소비자들에게 설화수는 '귀한 원료를 사용하는 과학적인 한방 브랜드'라고 인식되고 있으며 '몸의 근본을 치유해 주는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2009년 6월 럭셔리 브랜드의 집결지인 침사추이 캔톤로드에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한 설화수는 상류층 사이에서의 입 소문을 통해 그 인기를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도 지난해 4월 홍콩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코즈웨이베이와 몽콕에 각각 신규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오픈 당일 코즈웨이베이 매장과 몽콕 매장은 많은 20~30대 여성들로 붐비며 총 6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2012년 11월 홍콩에 1호점을 오픈한 '에뛰드'는 오픈 당일에 2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매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에뛰드하우스 홍콩 1호점은 단독 매장에서 일 5000만원에 상당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추가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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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