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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LG가 파죽의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9점차 대승을 챙긴 LG는 원정 두 경기를 모두 따내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3차전과 4차전을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치르게 돼 더욱 유리해졌다.

역대 7차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한 사례는 총 5번이다.

선발 우규민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2003년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타격 실력으로 애를 태웠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는 결정적인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NC는 타격의 응집력 부족에 울었다. 7회에 달아오르기는 했지만 4회 1사 1,3루와 6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발 에릭 해커는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심판이 플레이볼을 선언한 지 5분도 안 돼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은 에릭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1차전에서 초구에 2루타를 만들어내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던 정성훈은 이날도 솔로 아치로 돌격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는 2회 1사 1, 2루에서 손주인의 안타성 타구가 NC 중견수 이종욱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이종욱은 끝까지 공을 따라가 글러브로 공을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LG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스나이더가 해결사로 나섰다.

스나이더는 4회 1사 1루에서 우중간 외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환골탈태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우규민의 역투에 꽁꽁 묶여있던 NC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종호와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쳐내면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팀 내에서 타격이 가장 뛰어난 테임즈가 대기하고 있어 대량득점까지 노려볼 만 했다.

위기의 LG를 구해낸 이는 김용의였다. 2루수로 출장한 김용의는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낸 뒤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나성범까지 아웃시키며 순식간에 이닝을 정리했다.

NC는 6회 다시 한 번 LG를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대타 조영훈이 안타를 더해 우규민을 끌어내렸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9회 쐐기를 박았다. 행운이 곁들여진 득점이었다. 1사 1루에서 이병규(7번)가 친 타구가 2루수 방면에 높게 떴다. 아웃 카운트를 착각한 1루주자 문선재는 이미 3루에 안착한 상황.

NC 입장에서는 뜬공만 처리하면 병살 플레이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루수 박민우가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공을 떨어뜨렸고 이 사이 문선재가 홈을 밟아 4-2로 격차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LG는 9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봉중근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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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