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오른쪽)가 20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 아너 소사이어티 600호 가입식에서'문을 열어 나눔의 새 장을 연다'는 뜻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결성 6년 10개월 만에 20일 600호 회원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김재수(50) 내츄럴엔도텍 대표로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1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가입서에 서명했다. 또 나눔 메시지를 작성하고 문을 열어 나눔의 새 장을 연다는 뜻의 퍼포먼스 후 떡 커팅을 했다.

김 대표는 전달식에서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바이오기업을 성장시키면서 사회의 건강을 위해 환원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기부와 함께 사회 지도층들의 나눔을 선도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또 "주력상품인 여성 호로몬제가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이번 기부금은 평소 건강식품을 잘 접하지 못하는 저소득 여성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사무총장은"저소득층 여성 건강지원을 위해 10억 원이란 거액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며, 개인 기부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츄럴엔도텍이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해 해외 바이오 시장을 주도하고 인류의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맞게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 장애인, 여성가장,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여성들의 건강 지원을 위해 쓰인다. 건강검진 지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만성질환 의료 지원, 정신건강, 심리 치료 등의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여성근로자 리더 양성 교육, 고충 상담, 직무 능력 향상 프로그램, 여성근로자 정신적 ․ 신체적 건강 프로그램 등의 여성근로자 역량 강화 사업에 고루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서강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SK에너지 공정기술개발, 한솔그룹 기본기 명장을 거쳐 현재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겸하고 있다. 또 ▲ 2014년 생생코스닥 대상 ▲ 2013년 10대 신기술, 대한민국 기술대상 ▲ 2013년 중소기업청 6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 ▲ 2013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2011년 과학기술대상 대통령표창 ▲ 2009년 IR52 장영실상 ▲2008년 보건산업기술대상 등 많은 수상 ․ 수훈 경력이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2001년 설립된 헬스케어 신소재 바이오 기업으로 천연물신약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화장품 신소재, 약물전달시스템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약계층 여성들의 치과 지원을 위해 한국여성재단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제품을 자선바자회 등에 지원한 바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결성 이래 6년 10개월 만에 600호를 돌파하고 6년 5개월여 만인 지난 5월 회원수 500명을 돌파하면서 개인 고액기부 문화를 리드하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10월 20일 현재 누적 기부금은 667억 원이며, 익명 회원은 86명이다.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주기영 쌀눈조아 대표) 가입 이후 빠른 속도로 회원이 늘어나 2012년 12월 200호(배우 수애), 2013년 6월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지난해 12월 400호 회원(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지난 5월 부산의 치과부부가 500호 회원, 7월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이 555호로 가입했다.

연도별 가입자수는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2013년에는 210명이며, 올해에는 10월 20일까지 157명이 가입했다.

20일 현재 회원 가입 완료자는 595명으로, 약정을 앞두고 일련 번호가 잠정 부여된 회원들이 있어 김 대표는 600호 회원으로 등록되었으며 개인일정을 감안해 가입식을 이날로 앞당기게 됐다.

직업별로는 기업인이 294명(57.8%)으로 가장 많고, 개인 71명(13.9%), 의료인 59명(11.6%)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농 ․ 수산업에 종사하거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20명(3.9%), 법인 ․ 단체 임원이 17명(3.3%), 변호사 ․ 회계사 ․ 대학교수 등 전문직은 15명(2.9%), 여행가 ․ 만화가 등 특수직종 종사자는 11명(2.2%)이다.

스포츠 스타 출신은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태균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 최나연 LPGA 골퍼, 김해림 KLPGA 골퍼, 류중일 삼성라이온즈 감독, 진갑용 삼성라이온즈 선수 등 총 7명이다. 공직자로는 2013년 2월 가입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원 ․ 경찰서장 ․ 시장 등 8명이며, 연예인으로는 배우 수애, 방송인 현영 ․ 김보성 및 가수 현숙 씨 등이 있다. 고인 아너로는 2011년 사망보험금을 형제들이 기부한 故 서근원씨를 포함해 8명이다. 익명 회원도 8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중앙회 포함) 173명, 부산 51명, 경기 49명, 인천 44명, 경남 38명, 대구 ․ 울산이 33명, 대전 31명, 제주 ․ 경북 22명 순이다.

고액 순으로 보면 1위는 지난해 29억 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한 익명기부자, 2위는 2008년부터 누적금액 약 23억 원을 기부한 최신원 경기 공동모금회장(SKC회장), 3위는 20억 원을 기부한 정몽준 전 19대 국회의원, 4위는 누적금액 약 15억원을 기부한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이며 김재수 대표는 10억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5월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패밀리 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 현재 부자(父子) 5가족, 부녀(父女) 3가족, 모자(母子) 1가족, 모녀(母女) 1가족, 부부 38쌍, 온가족 아너 4가족 등 50가족 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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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