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신학회 창립 감사예배 및 창립총회 이후 신학회 관계자들과 초청된 신학교수들 및 목회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신학의 체계화를 위한 온 신학회(Ohn Theology Society) 창립 감사예배 및 창립총회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 새문안홀에서 열렸다. 초대 회장에는 장신대 김명용 총장이 추대됐다.

온 신학회 창립 준비위원장 최태영 교수(영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는 "온 신학은 온 교회와 온 세계를 위한 온전한 신학, 바른 신학, 한국적 신학을 표방하고 있다"며 "예장 통합 교단 7개 신학교를 아우르는 교단의 신학이며 한국의 중심적 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아시아와 세계를 선도적으로 섬기고자 하는 신학적 사명감을 가지고 창립을 준비해왔다"고 온 신학에 대해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이어 온 신학회의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와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 섭리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라고 믿는다"며 "함께 연구하고 발표하고 저술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심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임으로 발전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김명용 총장님과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온 신학회 회장으로 추대된 장신대 김명용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이날 김명용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칙이나 회장으로 추대된 일들은 사실 잠정적인 것이다. 회칙도 수정할 것이 많고 여러가지 고쳐야 될 것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신학회가 출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범을 했다"며 "온 신학회는 우리 모두의 신학회다. 교단의 7개 신학대학을 포함해서 교단의 신학이 무엇이냐는 것이 이번 (제99회) 총회의 핫 이슈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번 총회에서도 우리 신학이 뭐냐고 여러 분들이 소리치며 얘기할 정도로 신학 정체성에 관한 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정황에 있다"며 "사실은 우리 신학이 있는데 이걸 체계화시키고 뚜렷하게 드러내는 그 일을 그동안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온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우리 신학의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김명용 총장은 이어 "이 일을 시작하고 보니까 대단히 호응하시는 분들이 많고 굉장히 필요하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다 온 신학의 신학자로서 큰 역할을 해주섰으면 감사하겠다"며 "온 신학이 한국의 신학, 아시아의 신학, 세계를 이끌어가는 신학이 될 것이다. 그럴때 세계교회가 살아나고 세계역사가 살아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온 신학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독교교육 같으면 온 신학적인 온 교육이 실제로 형성이 돼야되고 선교학도 온 신학적인 통전적 선교학이, 상담학도 온 신학적인 통전적 상담학이 발전돼야 된다. 중요한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명용 총장은 임원을 소개하며 "온 신학은 2001년 장신대 고용수 총장님 시절에 장신대에서 신학 성명이 발표됐는데 그 내용이 실질적으로 온 신학이다. 그리고 2003년 21세기 신앙고백서를 총회가 발표했는데 이형기 교수님이 기초했다. 그래서 사도신조,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웨스터민스터 신조 신앙고백 전체를 아우르는 신학이 온신학이다"며 "실질적으로 스승으로 계시는 분들께서 오늘의 온신학을 만드는 실질적인 기능을 하신 귀중한 어르신들이다"고 소개했다.

온 신학회는 고용수 장신대 전 총장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와 더불어 김종렬 목사,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 황승룡 호남신대 전 총장'지도위원'으로 섬긴다.

'협동회장'호남신대 노영상 총장장신대 윤철호·현요한 교수가 맡았다.

이외 임원들과 함께 장신대 김도훈·김만준·신옥수·최윤배·임희국·박경수·김영동·이상학 교수가 '운영위원회'로 섬기며 71명의 장신대 교수 및 통합 측 교회 목회자로 구성된 '신학위원'들이 위촉됐다.

이날 고용수 전 총장은 축사에서 "온 신학회 창립 초청장에서 '온 세계와 온 생명을 위한 온전한 신학을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온전한 신학 운동을 전개한다'는 발족의 취지를 읽었다"며 특히 "한국교회 미래를 생각하는 신학적 작업에 순수한 우리의 신학의 의미를 살려낼 수 있는 신학용어를 적어낸 것 같다. '통전'이라고 하면 외국인이 발음하기도 어려운데 '온신학'이라고 하면 발음하기도 편하다. 특별히 한글날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이형기 교수는 "유럽 쪽에서는 민중신학이 한국신학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렇다'하게 한국교회의 신학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걸 이제까지 내놓은게 별로 없다"며 "온 신학 이 운동이 한국교회의 신학적인 정체성을 세우는데 아주 역사적으로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을 해서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학회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신학의 다양성과 통일성 생각할 때 신학에 있어서 개인도 다르고 교파마다 다른 건 말할것도 없고 공동체 단위로 특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온 신학이 얼핏 들으면 나름대로 어떤 신학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부분이 중요한 부분으로 돼있는 것 같은데 그 통일성을 모든 교회의 구성원, 공동체, 교회들이 인정하고 따라와야 되는데 거기에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방향은 아주 멋있는데 내부에 들어가서 작업할 때는 숙제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창립기념 감사예배 및 창립총회 이후에는  강연회가 진행돼 장신대 박성규 교수가 '독일에서 만난 온 신학', 김명용 총장이 '온 신학'(Ohn Theology)을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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