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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슈틸리케호가 첫 소집을 갖고 본격적인 체제에 들어갔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파라과이(10일), 코스타리카(14일)와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초 6일 소집 예정에서 전원소집을 위해 소집일을 하루 늦췄다. 대표팀 23명 전원이 첫 날 소집에 모두 응했다.

슈틸리케호 1기에 이름을 올렸던 구자철(25·마인츠)은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김진수(22·호펜하임) 역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쪽의 피로도를 고려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신 축구협회는 전날 한교원(24·전북), 조영철(25·카타르SC), 장현수(23·광저우 부리) 등 3명을 추가 발탁했다. 22명에서 총 23명으로 1명이 늘었다.

손흥민(22·레버쿠젠),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등 해외파들은 전날 모두 입국했다.

축구대표팀은 남미의 파라과이(10일)와 북중미의 코스타리카(14일) 등 대륙별 강호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제로에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 대표팀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 1기 멤버는 기존 대표팀의 뼈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승대(23·포항)를 첫 발탁한 것 외에는 대부분이 지난 8월 신태용(44) 코치 체제의 대표팀 멤버들이다.

K리거 9명, 유럽파 4명, 중동 6명, 중국 2명, 일본 2명으로 구성됐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균형을 이뤘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36·전북)에게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김승대와 함께 1선 공격을 책임진다.

이동국은 지난 8월 우루과이·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연속해서 대표팀에 승선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드필더로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청용, 기성용, 박주호(27·마인츠) 등 유럽파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에는 차두리(35·서울)를 포함해 곽태휘,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24·수원) 등이 뽑혔다. 차두리는 지난 8월 평가전 이후 재발탁됐다.

수문장으로는 김승규(26·울산)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 이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잇따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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