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가 9월 교단 총회 시즌을 맞이해 "변칙세습을 포함한 포괄적인 세습금지 방침 마련을 촉구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먼저 "각 교단의 2013년 총회에서는 세습방지법 제정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고, 적지 않은 결실을 맺은 바 있다"고 밝히고, "각 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아직 세습방지를 결의하지 않은 교단은 세습방지를 위한 전향적인 결의를 도출해내고, 이미 세습 금지를 결의한 교단 역시 보다 구체적으로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하여, 소속 교회들에 확실한 실천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기장총회는 세습방지법을 입법했고, 예장통합 총회는 세습방지법을 제정하기로 가결하고 이번 99회 총회에서 헌법 개정안이 다뤄질 계획이다. 입법화는 되지 않았지만,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세습이 불가하다'고 결의했고, 예장고신 총회는 1년간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봄에는 기성총회의 정기 봄노회에서 세습반대안건이 제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장합동 총회의 경우 지난 98회 총회에서 '세습은 불가하다'고 결의했음에도, 총회 임원회는 전체 회의록 중 세습 관련 회의록 채택을 유보했다.

특히 세반연은 "물론 세습방지법이 제정된다 하더라도 교묘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모든 유형의 세습을 다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대다수 교단의 세습방지법은 부모가 자녀에게 목회를 직접 승계하는 직계세습에만 해당된다"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현재의 세습방지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다양한 변칙세습이 횡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변칙세습은 직계 세습만을 제한하는 기존의 방지법망을 교묘하게 피하여 겉으로는 세습이 아닌 것처럼 위장된, 매우 비윤리적이고 기만적인 형태의 세습"이라며 "정의와 공의를 충족하는 하나님의 방법을 저버린 채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변칙세습은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세반연은 "한국사회로부터 공신력을 회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서 도구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직계세습 뿐만 아니라 변칙세습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세습방지법이 제정되기를 소망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세반연은 한국교회의 세습이 교회갱신을 위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임을 알리며, 교단마다 세습금지를 위한 입법운동을 목표로 교회리더십 교체의 바람직한 방향제시와 건강한 청빙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모인 단체들의 연합체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감리교 장정수호위원회, 개혁교회네트워크,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바른교회아카데미, 성서한국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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