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아온 그의 운전기사 양회정씨(56)가 29일 검찰에 자수하면서 최근 잇따르는 측근 자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씨가 자수하기 전날에는 '김엄마' 김명숙(59·여)씨,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회정씨의 부인 유희자(52·여)씨가 자수했다.

2~3개월 가량 은둔해온 유 전 회장의 측근들은 그가 사망사고 그의 아들인 대균씨도 검거되면서 자신의 구심점과 도피 명분을 잃으면서 공교롭게도 줄줄이 자수하거나 체포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 전 회장 사망으로 구원파의 구심점을 잃게 되면서 교단 내부의 결속력이 많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엄마와 호위무사 박수경씨는 유 전 회장 부자의 도피를 총지휘하거나 지근거리에서 수행해 검찰이 '불구속' 카드로 회유할 만큼 공을 들인 핵심 인물이란 점에서 남은 다른 수배자들에게도 적잖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유 전 회장의 종교,사업상 후계자인 차남 혁기(42)씨와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김필배(76) 전 문진 미디어 대표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차남 혁기씨는 범죄금액이 유씨 일가 중 아버지 유 전 회장의 1291억원 다음으로 많은 559억원을 기록중이다. 김혜경, 김필배 대표도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써 계열사 경영이나 일가의 재산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미 FBI와 인터폴에 이들 검거를 위한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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