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를 통한 보험판매가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 여파가 작용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슈랑스'(카드사를 통한 보험판매) 매출 실적이 3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81억원 대비 2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드슈랑스는 지난 2004년 카드 사태 여파로 감소세를 보인 때를 제외하곤 줄곧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 2005년 37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조66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드사를 통한 보험판매 뿐 아니라 여행판매 실적도 위축됐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여행알선업 매출은 1014억원으로 전년동기(1270억원)보다 20.1%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이들 매출의 감소세에 민감해한다. 카드사들은 보험사와 여행사와 제휴해 고객에게 이들 상품을 대신 팔아주거나 알선함으로써 부수익을 얻어왔다.

카드사의 부수업무가 이처럼 위축된 것은 올해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때문이다. 사고 후 고객 신뢰가 크게 떨어지며 영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불법신용정보가 사용 우려를 이유로 전화마케팅(TM)을 중단시켰던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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