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2014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승자를 가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등 총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 점수로 승리했다.

전반전 동안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친 가운데 주도권 싸움이 전개됐다. 전날 독일-브라질전에서 7-1로 치고받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다. 볼점유율에서는 53%-47%로 근소하게 아르헨티나가 앞섰지만 크게 의미는 없었다. 네덜란드 또한 유효슈팅 없이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전 들어서 양팀 사령탑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상대 팀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안정을 우선시하는 플레이 끝에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들어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흐뜨러져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결국 120분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접어들었고 골키퍼들로인해 승부가 갈렸다.

승부차기는 네덜란드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키커인 론 플라르(29·아스 톤빌라)가 실축했고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성공시켰다.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세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르(30·갈라타사라이)의 킥이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의 선방에 또 막혔고,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아궤로(26·맨체스터시티)는 성공했다. 3-1로 앞서는 상황이 됐다.

네덜란드는 4번째 키커 디르크 카윗(34·페네르바체)이 성공시켰지만 이어 나온 아르헨티나의 막시 로드리게스(33·뉴웰스올드보이스)의 슛이 골키퍼 야스퍼르 실레선(25·아약스)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가 아르헨티나 결승진출의 일등공신 역할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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