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들을 대동하고 1박2일의 일정으로 3일 한국을 국빈방문한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한국을 찾는 시 주석의 방한에는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여명의 수행원을 대동한다.

중국의 대기업 CEO를 포함한 200명 내외의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한국을 찾아 시 주석의 방한 기간 동안 열리는 경제계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첫 방한으로 같은해 6월 박 대통령의 국빈방중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국가주석 취임 후 총 여섯 차례 외국을 방문한 시 주석이 다른 나라를 경유하지 않고 단독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최초다. 1992년 수교이래 세 차례에 걸친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모두 북한을 먼저 방문한 뒤 이뤄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확대·심화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역사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그동안 양국 정상간 다져온 각별한 신뢰와 유대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방문 첫날인 3일 청와대의 공식환영식에 이어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등 박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일정을 주로 가질 예정이다.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 펑 여사는 이날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을 별도로 갖는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퍼스트레이디' 대행 역할을 맡아 펑 여사에 대한 의전을 수행하고 일정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방한 둘째날인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이어 서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이어 한·중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하고 기업 전시회도 둘러볼 예정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시진핑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