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시민들이 한국전 발발 64주년을 맞아 25일 김일성 광장에서 반미 포스터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이 내달 4일부터 군사적 적대행위와 상호비방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아울러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한 '남조선당국에 보내는 특별제안'에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북남사이에 활발하게 벌어질 여러가지 교류와 접촉의 사전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8월 미국과 함께 벌리게 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계획을 즉시 취소할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우리는 이 기회에 조선서해열점수역을 포함한 모든 대치계선에서 하루도 쉴새없이 벌어지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도 7월4일 0시부터 전면중지하는 것으로 나라의 평화보장에 대한 남한당국의 진솔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금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 제안에는 우리 해군이 서해 5도 인근에서 벌이는 사격훈련도 중지도 포함됐다.

이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화해와 협력, 민족번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가자"라며 오는 7월7일을 즈음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남한 당국은 우리의 특별제안에 화답해 과감한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운명적인 7월이 남한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제안은 7.4공동성명 발표 42주년과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 서명했다는 통일문건 작성 20주년(7월7일)을 앞두고 나왔다. 이날 국방위 제안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을 앞두고 평화의지를 보여주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7.4 남북공동성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과 직접 체결한 합의라는 점에서 내달 4일을 명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날 우리측의 반응 여부에 따라 향후 고위급 접촉의 재개 등을 다시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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