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GOP 소초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병사가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총기를 난사한 병사는 무기를 휴대한 채 도주해 군이 추적중이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하사·병장·상병 각 1명, 일병 2명 등이다. 부상자는 하사 1명, 병장 2명, 이병 1명 등이다. 부상자들은 국군수도병원, 국군강릉병원,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임 병장은 사고 직후 무장한 채 도주했다. 실탄 수십 발과 수류탄 1발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임 병장은 최근 이 부대로 전입해 온 관심 병사로 철책 근무를 마치고 소초로 귀대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후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국군 방어준비태세: 무장공비 침투 확실시될 때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 발령)를 발령하고 임 병장의 뒤를 쫓고 있다.

임 병장과 군은 고성군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였으며 장교 1명이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민간인 피해는 없었으며 임 병장이 먼저 총을 발사했다.

군은 명파리 인근 주민들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임 병장을 포위한 채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임 병장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해 확성기로 임 병장에게 투항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군은 임 병장의 투항이 우선임을 알리면서 사살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임 병장은 최근 이 부대로 전입해 온 관심 병사로 철책 근무를 마치고 소초로 귀대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전역을 불과 3달 앞둔 '관심사병' 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 병장은 현재 실탄 60여발을 소지하고 도주한 상태다.

이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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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