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여전도회가 쿠바의 교회를 위해 스페인어 성경을 기증했다.   ©대한성서공회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신성애) 임원들과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 모금사업부 장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바에 전달할 '큰글자 스페인어 성경' 10,000부의 기증식을 가졌다.

1993년 쿠바의 헌법이 개정되고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들이 풀리면서, 쿠바 교회는 지난 10여 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쿠바에는 100만 명 이상의 성도들이 있으며 그 성도들 10명 중 1명만이 성경을 가지고 교회에 나온다고 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는 성경을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으며, 현재 보급하고 있는 성경 전량을 외국의 성서공회와 선교단체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쿠바교회협의회에서는 앞으로 100만 부의 성경이 필요하다고 하며, 한국 교회에 긴급히 성경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쿠바 성경 기증식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 목사는 "좋은 소식"(눅 2:10~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이 목사는 "오늘 우리는 쿠바에 성경을 보내면서 생명을 살리는 좋은 소식을 함께 보낸다. 단순히 성경책만 나누는 것에 끝내는 게 아니라 이 성경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쿠바 땅에 있기를 간구한다. 이 생명의 역사는 쿠바에서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그들의 민주화를 일궈내고 쿠바의 약자와 가난한 자들이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복음 안에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회 권의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쿠바에 스페인어 성경을 제작하여 보낼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감사를 드린다. 특히 쿠바에서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안경을 구하기가 어려워 '큰글자 스페인어 성경'이 많이 필요로 한다. 그래서 이번에 본 공회에서는 '큰글자 스페인어 성경'을 직접 개발해 조판하고 제작했다. 이 성경은 그동안 성경이 없어서 성경을 읽을 수 없었던 이들과, 성경의 글자가 작아서 읽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쿠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했다.

이어서 "이번에 기증하는 스페인어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기다리는 쿠바 사람들이 성경을 통한 구원의 소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쿠바의 복음 선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쿠바성서위원회 알라인 몬따뇨 총무가 보내온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쿠바 스페인어 성경 10,000부는 선편으로 운반되어 쿠바의 하바나 항구에 2014년 8월 2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쿠바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성기 선교사는 최근 서신을 통해 "이번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 보내주시는 성경이 쿠바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쿠바 교회에 영의 양식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감사를 전한다"며 "쿠바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건강한 믿음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성경을 보내는 일에 도움을 주셔서 쿠바 교회를 대신하여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쿠바성서위원회에서는 이 성경들을 인수해, 쿠바 교회 안의 목회자와 성도들 뿐 아니라 교회 밖의 성경에 관심을 갖는 모든 독자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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