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언문 소설인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가 뮤지컬로 옮겨진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세종 M시어터에서 뮤지컬 '균'을 초연한다.

지난 해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조선시대 인기 연재 작가 모임 '풍월향도'가 배경이다.

'홍길동전'의 지은이인 허균을 비롯해 이매창, 유희경 등 조선 광해 조 천재문장가들이 주인공이다.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절필하고 조선을 증오하던 냉소주의자 균. 그와 고락을 함께 한 풍월향도의 수장인 천민 시인 희경은 자신의 연인인 매창의 감수를 부탁한다. 매창은 사내보다 뛰어난 문장력을 가졌지만 말썽쟁이 햇병아리 작가이자 기생이다.

균에게 지금의 풍월향도는 정체불명 오합지졸에 불과하지만 벗의 꿈을 위해, 연인의 자유를 위해,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향도들과 만나면서 균은 조금씩 변해간다.

홍보사 간 프러덕션은 "균은 잘못된 붓놀림 한 번에 손목이 날아가던 시기에 벗과 연인 그리고 백성을 위해 자유와 희망을 꿈꾼 문장가들의 새로운 영웅담"이라고 소개했다.

한일경, 이경준, 유미, 박정아, 왕은숙 등이 출연한다. 연출 문삼화, 극작 하경진, 작곡 장영지(사운즈가든)가 힘을 보탠다. 3만~5만원. 서울시뮤지컬단. 02-399-1114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