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지난 2004년 9월 파리바게뜨를 중국 상하이에 진출시켰다. 그후 베이징, 텐진 등에 현재 총 1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100호점을 넘어선 것은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시스템이 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리바게뜨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중국 전역에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011년 11월에는 난징(南京), 2012년에는 다롄(大连) 등에까지 진출해 신규 거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동북 3성과 화서, 화남 지역까지 진출해 계획을 갖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도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시작으로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0월에는 미국의 핵심상권인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 40번가에 매장을 출점하며 본격적인 미국 주류시장 공략을 선언했으며, 2013년 11월 미드타운 52번가, 2014년 3월 어퍼웨스트사이드 70번가에 잇달아 매장을 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4년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렇듯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통해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으며, 2012년 9월에는 싱가포르에도 첫 점포를 열었다. 향후 북미와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해외 진출 현황   ©자료=SPC그룹

■ SPC그룹 '2020 글로벌 전략'

SPC그룹은 지난 2012년 3월 글로벌 100호점 개점과 함께 '2020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며 100호점을 돌파한 요인으로 '맛과 현지화'를 꼽으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 2020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다.

먼저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 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해외 매장 3000개를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략이 '브랜드 및 품질 우선'의 1세대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1세대 전략을 기본으로 하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덧붙인 2세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파리바게뜨 해외시장 성공 전략

1) 중국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맥도날드나 피자헛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대우를 받으면서 중국 전역에 빠른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중국 주요 도시의 중심상권과 고급 주택가를 공략해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중심지로 유명 쇼핑몰이자 관광지인 '더 플레이스'(중문명:世贸天阶)에 자리잡은 '파리바게뜨'   ©SPC그룹 제공

베이징의 중심지이며 유명 쇼핑몰이자 관광지인 더 플레이스(중문명:世贸天阶)에 도착하면 쇼핑몰의 중심지에 위치한 파리바게뜨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베이징 유명 상권인 왕푸징과 텐진(화북), 상하이, 항저우, 쿤산(화동) 등에서도 파리바게뜨를 만날 수 있다.

이젠 대한민국의 대표 베이커리에서 중국 대륙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파리바게뜨의 위상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있다.

이는 파리바게뜨가 9년간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중국 소비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수상하는 거의 모든 상을 독점하고 있다.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베이징 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 전문가와 소비자가 손꼽는 브랜드로 매년 선정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베이커리 브랜드로서는 중국 각 지역의 많은 개발상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점 파트너로서 대우를 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점포 확산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리바게뜨'라는 브랜드를 알리려고 노력했다면, 이젠 개발상들이 스스로 찾아와 입점을 요청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상하이 구베이 1호점을 시작으로 화동,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에서 동북 3성, 화서, 화남 상권까지 동시에 확대할 계획을 갖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해외 베이커브랜드가 성공하는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이해한 현지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폴'과 '포숑'도 각각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시작을 했다가 수년만에 문을 닫고 철수를 했다.

그간 파리바게뜨의 중국 진출 성공요인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기업들이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부분들이 있다.

▶ 중국 시장 '성공 전략'

첫 번째는 중국 사업 시작 전에 충분한 현지 시장 조사와 진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하여 수년 동안 식음료와 외식시장은 물론 상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여 사전에 치밀한 진출 전략을 마련했던 것이 첫 번째 성공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브랜드 빌딩(BRAND BUILDING)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들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다양하고 효과있는 마케팅과 이벤트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2005년부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케익교실 행사를 500회 이상 진행했다.

또한, HSBC국제골프대회, F-1경기대회 등 대형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정식공급상, 그리고 AAA (신뢰, 품질,서비스 우수 기업) 브랜드의 수상은 파리바게뜨가 현지인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현지화 전략, 즉 유연한 변화와 대응이다.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전략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취약한 부분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지인들의 기호와 선호도를 치밀하게 분석해 현지화 제품을 출시하고, 독특한 마케팅 기법을 펼쳐보임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이러한 파리바게뜨에 대한 높은 평가와 위상은 현지의 베이커리 업계 종사자들의 선진 베이커리 연수지역을 유럽이나,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꾸게까지 하였다.

2008년부터 10만 개가 넘는 중국 베이커리 업계는 중국 베이커리 미래상과 모델을 파리바게뜨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2) 미국

파리바게뜨는 중국에 이어 미주지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 9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 트렌드 분석을 통해 2005년 10월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 점을 오픈하였으며, 현재 동서부에 걸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서부의 '팔로알토점'   ©SPC그룹 제공

미국 1호점인 LA점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LA의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서부 세리토스점의 경우 교민들은 물론 인근 롱비치와 뉴포트비치 등에서 빵을 사기위해 찾아오는 현지인 고객이 하루 1,000여 명에 이른다. 팔로알토점은 백인 고객의 비중이 60%를 넘으며, 한국인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다.

또한 2007년에 오픈한 미동부 1호점인 뉴저지 팰리세이드점은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미동부 지역에 오픈한 점포라는 점에서 한인 지역사회의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2008년에 오픈한 뉴저지 포트리점도 외국인 고객이 40%가 넘어설 정도로 현지인 고객의 점유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플러싱점은 현지 중국인들의 비중이 90%에 달할 만큼 화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10년 9월에는 미국 경제의 심장부인 뉴욕에 맨해튼점을 열었다.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SPC그룹 제공

지난해 10월에는 맨해튼 핵심상권인 타임스퀘어 인근 40번가에 매장을 열며, 미국 주류상권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시티그룹센터, GE빌딩, 뉴욕시 경찰국, 성패트릭성당이 위치한 미드타운(Midtown) 52번가에, 올해 3월에는 맨해튼의 대표적인 고급상권인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Westside) 70번가에 추가로 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미(美) 주류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베이커리로서 자존심을 걸고 미국 시장에서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프레따망제(Pret a manger)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특히, 맨해튼 주류상권에 문을 연 신규 매장들이 연일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가맹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파리바게뜨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교민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현지에서도 3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하고 신선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것이 인근 차이나타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현지인 고객 비중이 점차 늘어났고, 현재는 입점 고객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한인 지역사회의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2009년 이후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교민 가족들이 참여하는 케익클래스를 열었고, 동부지역에서는 매월 지역 교민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샌드위치 클래스를 열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체험행사는 지역 교민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현지인에게는 우리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행사는 현지 지역 언론에서 취재하는 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미국 파리바게뜨 역시 국내 인테리어 컨셉을 그대로 적용하여 카페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3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빵의 본고장인 미국을 공략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파리바게뜨에서는 페스츄리와 크라상류 제품들이 인기가 높은데, 이는 현지인들도 감탄할 만큼 뛰어난 맛과 더불어 커피가 생활화 된 미국인들이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제품이라는 점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미국시장 성공전략

첫 째,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이다.

미국 시장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인 것에 비해 파리바게뜨의 경우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

우선 매장에 들어선 고객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시각과 후각에 자극을 주고 무엇보다도 케익의 경우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파리바게뜨의 브랜드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또한 매달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둘 째, 고객의 편리를 고려한 새로운 컨셉의 점포운영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하지만, 현지에선 낯선 판매 컨셉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셀프' 선택시스템이 편리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섰다.

대부분의 현지 베이커리는 줄을 서서 원하는 서서 매장 직원에게 요청하는 번거로운 방식임에 반하여 파리바게뜨의 경우 제품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으며, 네임택을 통해 내용물을 파악하며 여유롭게 선택하는 방법은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현지 문화에 잘 맞아떨어진 운영방법이다.

셋 째, 전문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매장 디자인을 꼽는다.

현지 베이커리가 소규모의 낙후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가 대부분인데 반해 파리바게뜨는 고급스러운 컨셉이 있는 전문적이고 아름다운 매장디자인으로 호감을 얻고 있으며, 쾌적하고 분위기 있는 만남의 장소 각광받고 있다.

넷 째, 현지 문화에 맞는 조직 운영이 한몫했다.

국내에서 파리바게뜨 근무 경험이 있는 본사의 인력과 미국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현지 인력의 조화된 운영이 성공요인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국 본사의 경영 노하우와 제품을 시장상황에 맞게 실현한 것이 성공의 한 요인이다.

3) 베트남

SPC그룹은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 시에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 6월에는 2호점 하이바쯩점, 10월에 3호점 빈컴센터A점을 선보였다. 이후 같은해 12월까지 베트남의 주요도시에도 매장을 열었다.

파리바게뜨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베트남이 처음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 공략의 시발점이 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는 곳으로 빵과 커피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베이커리 사업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또한 인구 8,800만의 60%가 30세 이하인 젊은 나라로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까오탕점이 문을 연 호찌민시 3군 지역은 현지 베이커리와 글로벌 브랜드 베이커리가 밀집되어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각축장'이다. 또한 까오탕점이 위치한 응웬티민카이 도로와 까오탕 도로 사이는 의류점, 극장, 전자상가 등이 밀집한 유흥 상권으로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2호점인 하이바쯩점은 호찌민 중심가 3군 하이바쯩(Hai Bà Trưng)대로에 위치한 카페형 베이커리로 198㎡ (2층, 60평) 규모에 50여 석을 갖추고 있는 대형 매장이다. 인근에 중국영사관, 노보텔 등 고급 호텔들이 위치해 호찌민 최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상권이다.

3호점인 빈컴센터A점은 호찌민 시내 중심가인 1군 지역의 동커이, 레타인똥대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카페형 베이커리로 192㎡(약 58평) 규모에 70여석을 갖추고 있는 대형 매장이다. 매장이 위치한 곳은 호찌민 시청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 파크하얏트 등 고급 호텔들이 위치해 호찌민 최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상권으로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4만 명에 이르는 곳이다.

4호점인 동나이점은 호치민과 하노이를 잇는 1번 국도 중 동나이성 빈화(Bien Hoa)시에 위치한 카페형 베이커리로 152㎡(47평) 규모에 42개 좌석을 갖춘 매장이다. 인근에 아마타(AMATA), 로테코(Loteco) 등 대규모 공단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형마트, 극장 등이 함께 위치해 동나이 지역에서는 비교적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또한, 국도변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는 다른 베이커리보다 3배 이상 많은 150 여 종의 제품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또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특화된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케익교실, 봉사활동 같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베트남인들이 친숙한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베트남에 2020년까지 총 3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 2012년 3월 30일 파리바게뜨 베트남 '까오탕점' 오픈행사 정면.   ©SPC그룹 제공

"파리바게뜨다!" 베트남 호찌민이 들썩

베트남 호찌민 까오탕 거리와 응우웬티 민 카이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도로에는 '파리바게뜨' 옷을 입은 홍보용 오토바이가 자주 눈에 띄었다. 한국 최고의 베이커리 '파리바게뜨'가 베트남에 상륙한 것이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행렬이 차도까지 이어져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파리바게뜨가 중국, 미국에 이어 2012년 3월 30일 베트남에 1호점을 열었다. 2011년 1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이는 5년에 걸친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 끝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오픈 전부터 파리바게뜨에 대한 입소문으로 베트남 사무실은 하루에 평균 100여 통의 가맹 문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에 긴 줄이 늘어선 것도 한국에서 온 최고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빵 맛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베트남은 소비 지향적이며 냉장고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외식문화가 보편화 되어 있다. 게다가 이미 프랑스 식문화가 저변에 깔려 있어 빵과 카페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베이커리 사업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또한 인구의 60%가 30세 이하인 젊은 나라인 베트남에서 트렌디한 제품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파리바게뜨는 고품격 베이커리로서의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까오탕점)은 모든 제품을 3층 CK(Central Kitchen)에서 직접 만든다. 갓 구운 빵의 신선함과 다양한 열대과일을 활용한 식재료로 파리바게뜨 베트남점만의 특색을 살렸다. 파리바게뜨 베트남 법인장은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도 바게뜨, 크라상, 페스츄리 등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라며 "현지 베트남 베이커리에는 40여 종류 이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파리바게뜨 베트남 까오탕점은 약 3배 이상인 150여 종의 품목을 준비해 기존 베이커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529m² (160평)의 넓은 매장과 세련된 인테리어의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까오탕점)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갓 구운 빵과 다양한 선물류 제품들로 가득 차 베트남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2층은 오픈 키친 컨셉으로 만드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기존 베트남 베이커리 매장과 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베트남 커피 '카페다'를 마시고 있는 모습은 한국 파리바게뜨의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측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빵의 한류를 이어가겠다. 벌써부터 베트남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해 베트남시장의 성공을 확신했다.

올해 3월 30일 문을 연 파리바게뜨 글로벌 100호점 베트남 까오탕점이 오픈 100일을 지나면서 호찌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100일이 지난 현재 일 평균 매출이 초기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방문객수도 일 평균 400 명 수준에서 700 명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의 일 평균 객수가 250명 정도인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대부분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베트남의 특성상, 초기에는 신기한 듯 매장 근처를 기웃거리는 고객들도 많았다. 문을 연지 한 달이 지나자 하나 둘씩 손님이 매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입 소문이 퍼지면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들고 있다.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고객 마음 잡아

먼저, 65년이 넘는 SPC그룹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제품은 기존의 베트남 베이커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높은 품질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싱가폴, 홍콩 등 선진국에서 진출한 베이커리가 있었지만, 제품 수만 300여 가지가 넘는 파리바게뜨의 다양성은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지 베이커리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쇼트케이크, 타르트, 페이스트리는 탁월한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과 먹음직스러운 색감도 파리바게뜨의 특징으로 각인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팥빙수도 하루 평균 20잔 이상을 판매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팥빙수는 어느 카페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제품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파리바게뜨보다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외식업체들이 팥빙수 판매를 시도했지만 모두 신통치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온 연인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가족들까지 한국의 팥빙수 맛에 빠져 레시피를 묻거나 사진을 찍어 가는 경우가 많다.

현지 식문화의 이해와 제품화 전략

현지화 제품으로 기존 샌드위치와 함께 선보인 것이 '반미(Banh mi) 바게뜨 샌드위치'다. '반미(Banh mi)'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유래한 샌드위치 형태의 음식으로 구운 고기와 각종 향채(香菜)를 넣어 베트남인들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제품이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샌드위치 중에서 하루 평균 20개 이상 팔리며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중국에서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육송빵도 하루 평균 40~50개가 판매되고 있다. 육송빵은 빵 위에 쇠고기 토핑을 얹은 제품으로 베트남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일년 내내 무더운 날씨 탓에 딸기, 키위, 바나나 스무디는 물론 열대 과일인 망고, 코코넛, 아보카도를 활용한 스무디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점심 시간마다 찾아와 망고 스무디를 주문하는 단골 고객도 늘고 있다.

새로운 '소통 공간' 제공

파리바게뜨 매장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모임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테리어에 반해 취업한 직원이 있을 정도다. 특히 2층 테라스는 매일 저녁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고객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초기에는 테라스 문화가 익숙지 않은 까닭에 실내 좌석에 비해 인기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파리바게뜨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까오탕점을 경험한 현지인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선전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 싱가포르

파리바게뜨는 2012년 9월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위즈마점을 열며 국내 베이커리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경제의 허브로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싱가포르에는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로 베이커리인 브레드토크(Bread Talk), 델리프랑스(Deli France), 야쿤카야토스트(Yakun Kaya Toast)를 비롯해 폴(PAUL), 메종카이저(Maison Kayser) 등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까지 세계 유수의 베이커리 체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미 선진 베이커리 문화가 도입되어 있고 생활수준도 높기 때문에 '파리바게뜨 위즈마점'을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수준 이상으로 운영해 세계적인 베이커리 브랜드와 '맛과 품질'로 진검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단단한 빵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을 선호하는 현지 특성에 맞춰 포카차, 깔조네 등 다양한 조리빵을 함께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기존 진출한 중국과 미국과 함께 향후 북미,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진출하여 'SPC글로벌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 5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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