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삼손과 사자' 금화(ISRAEL/10 SHEQALIM/2009/금 91.7%/16.96g/30mm/PRF)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화폐는 성경에 간혹 등장한다. 유대화폐로는 고액전으로 달란트(Talent)와 므나가 있고, 통용전으로는 세겔(Shekel)과 베가, 게라가 있었다. 유대화폐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초기까지 통용되었으며 화폐가치는 변동되었으나 기준화폐라 할 수 있는 세겔은 무게 단위로는 11.4g이고 화폐로는 은1세겔이 일반노동자 4일의 품삯에 해당하였다.

신약성경에서는 그 당시 통용되던 로마화폐로 데나리온(Denarius)과 앗사리온, 고드란트(호리)가 있으며, 그리스 화폐로는 드라크마(Drachma)와 랩돈이 있다. 로마의데나리온과 그리스의 드라크마는 일반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같은 가치로 성경에 여러번 등장한다.

필자가 뉴욕에서 가입한 미국이스라엘화폐학협회의 정기 월간지 이름이 세겔이다.이 화폐전문 잡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고화폐인 로마 그리스 화폐부터 최근 이스라엘조폐국에서 발행하는 통용전과 기념화폐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이 협회의 각종 자료를 통해 성서화 연구에 필요한 이스라엘 주화를 수집하기도 하였으며 지금은 풍산화동양행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금화는 고가여서 거래하기 어렵고 같은 디자인의 은화를 찾는 방법이 있다.2007년에 동일 디자인의 '삼손과 사자' 프루프은화를 낮은 가격으로 발행한 바 있다.) 여기 게재한 금은화 이미지파일은 필자에게 보내오는 월간지 화동뉴스레터와 화동닷컴에서 현재 국내에서 구득할 수 있는 성서화 관련 주화를 인용하였다.

​위의 금화는 이스라엘조폐국에서 2009년에 발행한 '삼손과 사자' 프루프 금화이다.

​이스라엘의 사사(판관)였던 삼손은 천하장사였다. 당시 앙숙관계였던 블레셋 여인과 사랑에 빠져 머리카락을 잘림으로서 자신의 힘을 잃었으나 나중에 힘을 회복하여 블레셋의 신전을 무너뜨림으로써 다시 이스라엘 민족과 야훼의 뜻을 받들게 되었다.

​삼손과 사자의 일화는 삼손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사사기 14장에 의하면 야훼의 영이 삼손에게 내려 삼손이 사자를 염소 다루듯이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형상화한 이스라엘의 금화이다.

전 세계 발행수량이 555장 밖에 발행이 되지 않은 주화여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금화의 품위는 금 91.7%(22k)이며 상태는 PRF (프루프)이다. 보통 주화 발행처에서 증정용 등의 특수목적으로 제작하는 프루프화의 기준은 일반극인보다 훨씬 섬세하게 연마된 극인(Polished Die)을 사용하고, 적어도 2~3회 이상 소전을 압인(Strike)하여 제조되며, 주화의 바닥은 거울 같은 광택이 남아 있어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이스라엘 '사해' 금·은화 3종 세트 (금화: 10셰켈/金 91.7%/16.96g/30mm/프루프/전세계 발행수량: 555장) (은화: 2셰켈/銀 92.5%/28.8g/38.7mm/프루프/전세계 발행수량: 5,000장ㅣ1셰켈/銀 92.5%/14.4g/30mm/프루프라이크/전세계 발행수량: 1,800장)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있는 사해는 소금 호수인데 호수의 표면이 해면보다 400m 가량 낮아 지구에서 가장 낮은 수역(水域)을 형성하고 있다.북반부는 요르단 , 남반부는 요르단과 이스라엘지역으로 나누어지나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이 서쪽 기슭 전체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이 사해를 주제로 이스라엘 조폐국의 법정통화 발행 63주년을 기념하여 선보인 금·은화 3종 세트이다. 위성에서 내려다 본 사해를 위성사진으로 찍어 도안을 만들었으며, 사막에서 생존하는 동물을 배경으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 염소를 새겼다.

케이스에는 사해 호숫물을 이스라엘 조폐국에서 직접 건조시켜 만든 실제 사해 소금을 함께 넣어 제조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이리와 어린양' 금화 목걸이( 이스라엘/1뉴셰켈/2008년/金 91.7%/1.244g/13.92mm/프루프) [베젤: 14k/다이아몬드 삽입(0.02 carat) 체인: 14k/2.1g/40.64cm 전세계 발행수량 : 999점]

​구약성경 이사야 11장 6절에서는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날에는 . '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는' 평화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스라엘조폐국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 따라 '이리와 어린 양' 금화를 발행하였는데 2007년에는 동일한 디자인으로 금화와 은화를 발행한바 있으나 이번 2008년에는 금화 목걸이로 발행하였다. 그래서 0.02캐럿 다이아몬드가 함께 장식되어 있고 목걸이로서 체인이 포함되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2008 Vicenza Numismatica의 디자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액면 1 뉴세겔 짜리 아름다운 주화로서 품위는 금 22k(91.7%)이다.

​다이아몬드의 중량 단위는 Carat이며 금의 순도를 나타낼 때에는 Karat을 사용한다. 금은 연성이 뛰어나 동이나 타 금속과 합금을 하여 순금의 함유도를 나타낸다.

즉 순금 100%를 24K로 하여 22K는 91.7%, 18K는 75%, 14K는 58.3% 등으로 표기하며, 한편 실제로 100%의 순금은 생산이 불가능하므로 99.9% 정도의 순도를 24K로 인정한다.

이스라엘 '십계명' 금메달 10종 세트(ISRAEL/금 99.9%/12.44g/13.92mm/PRF/전세계 발행 수량 : 10,000장)

3,300여년 전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인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자손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그들을 이끌고 나와 홍해를 가른 후, 시나이 산에서 신에게 십계명을 받았다. 이 민족적 대서사시는 출애굽기 19장과 20장에서 이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조폐국에서 화폐가 아닌 메달로 만든 십계명 금메달 세트는 특이하다. 시나이 산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린 두 개의 돌판에 새긴 10 계명을 히브리어로 담은 금메달 10개를 두 개의 돌판을 연상시키는 나무 케이스에 담았다.

■ 강정훈 교수는...

강정훈 교수는 1969년 제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뉴욕 총영사관 영사(1985~1989)를 거쳐 조달청 외자국장, 조달청 차장(1994~1997) 등을 지내고 1997~1999년까지 조달청장으로 일했다.

행정학박사(연세대·서울대 행정대학원·성균관대학원)로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2004~2005),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성대학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또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2003~2008)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1992년 성서화전시회를 개최했으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했다.

현재 자신의 블로그 '영천의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통해 다양한 성서화와 이어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35년간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를 모으고 있다. 그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은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2011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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