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훈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목말 타니 쑥스러워요
    성모는 강렬한 꽃무늬가 든 붉은 색 토착의상인 파레우(pareu)를 입고 있다. 엄마와 아기의 머리에 성스러움을 나타내는 후광이 없으면 검은 피부의 이 모자를 어찌 성모와 아기예수라 믿겠는가?..
  • 강정훈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6 엄마 대신 뱀을 꽉 밟을게요.
    뱀의 머리를 밟고 있는 엄마의 발 위에 아기도 함께 발을 올려 뱀의 머리를 꽉 밟고 있다. 카라바조가 그린 이 그림의 주인공은 엄마 마리아와 아기 예수이다. 아기의 외할머니인 안나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로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 고도(古都) 므깃도의 폐허 / Ruins atop Tel Megiddo
    [성서화로 풀어본 궁금증] 인류 최후의 전쟁터는 한반도(?)
    성경에서는 이 세상 마지막에는 거대한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 죄악에 물든 세상이 멸망하고 그리스도가 최후심판을 위해 이 땅에 다시 오신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아마겟돈 전쟁은 거짓 선지자들이 이끄는 사탄의 세력이 동방에서 오는 왕들과 온 천하 임금들을 유혹하여 군사를 이스라엘의 오래된 전쟁터인 므깃도에 집결하게 하여 하나님의 군대와 사탄의 군대가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최후의 전쟁을 말한다..
  • 성서화 생명수의 강 위 보좌에 앉은 그리스도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새로운 에덴동산(The New Eden)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사도요한의 환상을 통해 현세가 아닌 우리가 소망하던 내세의 천국을 자세히 보고 있다. 세례를 받을 때 요리문답에서 “부활 때에 신자들은 영광중에 일으킴을 받아서 심판 날에 신자임을 공적으로 인정을 받고 무죄 선고를 받으며, 영원토록 하나님을 흡족하게 즐기는 완전한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서약한 것을 큰 축복으로 알고 평생을 살아 왔다...
  • 성서화 '나를 붙잡지 마라'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삽을 든 정원사 예수
    꽃이 만발한 길가에서 여인이 바구니에 꽃을 담고 있으며, 그 녀 앞에 삽을 들고 나타난 정원사는 성경 어디에 나오는 누구일까? 부활주일부터 50일간 지키는 부활절기(Eastertide)는 기독교 국가에서는 축제기간이다. 부활절기와 관련된 성서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부활한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처음 나타나는 장면이라 하겠다...
  • 아벨을 살해하는 가인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에덴의 동쪽
    요즈음 서민들은 소득은 적은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폭염과 전세난으로 더욱 살기 어렵다고 한숨 짖는다. 옛날 그 옛날 성경 첫 머리의 창세 때부터 인간의 삶은 녹녹치 않았다. 평생 땀 흘리며 수고하여야 하고 해산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 방랑자처럼 떠돌아 다니다가 마지막에는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은 허무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죄를 짓고 쫓겨 날 때부..
  • 가축의 물구유에 껍질을 깐 막대를 세워놓은 야곱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나뭇가지 마법사 야곱
    창세기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 중에 야곱(Jacob)의 캐릭터는 특이하다. 태어날 때부터 쌍둥이 형인 에서(Esau)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으며, 배고파 죽을 지경인 형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고 꾀어서 장자권을 빼앗았다. 또한 어머니 리브가와 결탁하여 형의 옷을 입고서 늙어서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장자에게 내리는 축복을 가로챘다...
  • 윌리엄 러셀 프린트 경ㅣ<솔로몬의 노래>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 아가서의 비밀
    한창 사춘기 때에 왕복 50리 길을 걸어서 중학교에 다녔다. 누구나 한 번 쯤 인생이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 의문을 가진다지만 나는 바로 그 시기가 좀 빨리 온 것 같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집안 내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경 읽기에 깊이 빠지면서 잡념을 뿌리치고 있었다. 그 해 겨울도 가고 봄이 되었을 무렵에 구약의 아름다운 시문학인 시편, 잠언과 전도서를 읽고 나서 아가(雅歌)를 접하게 ..
  • 바리새인과 율법교역사를 책망하는 예수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화 있을진저 위선자들이여"
    제목을 보고 왜 이런 험한 글을 쓰느냐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예수가 그 당시 사회적으로 가장 지식인이요 지도층인 서기관(율법학자)과 바리새인들에게 책망한 말이다."화 있을진저 외식(外飾)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개역개정 마태23:33)..
  • 브르흐잘 사본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사복음서의 상징으로서의 '네 생물'
    중세의 필사본 성경과 기도서에 실린 삽화를 비롯한 성서화에는 천상의 하나님 보좌 주변에 하나님을 호위하는 네 가지 생물(Four Living Creatures)이 자주 등장한다. 이 네 가지 생물은 선지자 에스겔이 환상 속에서 본 그룹천사(Cherubim)를 말한다...
  • 이집트에로의 피신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피란길의 동행자 - 예수를 찾아온 동생들
    매년 교회에서는 성경일독 행사를 한다. 올해도 복음서의 앞부분을 읽다가 '예수를 찾아온 동생들'이란 기사 부분에 가면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개역개정, 마태 12:46-47) 이날 만남은 동생들 입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