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요르단,팔레스타인,이스라엘을 순방한다. 요르단 암만에 먼저 도착한 교황은 세례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준 요단강에 들려 그 물에 축수하여 중동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요르단에 피난온 시리아 난민과 이라크 난민을 만난 교황은 국제사회에 시리아의 평화를 강조하고 무기상들의 회개를 촉구했다. 또한 많은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여준 요르단 정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틀째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의 구유광장(예수의 탄생지)에서 공개미사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 교황은 베들레헴 미사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8m 높이의 장벽 앞에 멈춰 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종식을 촉구하면서 '2국가 해법' 지지 의사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점점 더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분쟁을 종식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경 안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도록 모두가 용기를 가질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이동,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고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예루살렘에서 사흘째 일정을 보내는 교황은 유대교 최고 랍비들과 회견한 뒤 통곡의 벽과 홀로코스트 기념탑 등을 찾을 예정이다.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가장 거룩히 여기는 기도장소다.

교황의 일정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1054년 종교적 원칙 문제로 동서로 분열된 로마카톨릭과 동방정교회간의 관계 개선이다.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간의 공동기도회를 하이라이트로 보는 의견이 많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중동 방문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요한 바오로2세 교황, 교황 바오로 6세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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