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최흥집(62)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57) 후보가 맞붙었다. 여론조사에서는 현역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최문순 후보가 최흥집 후보보다 앞선 모습이다.

북한과 접하는 지리적 조건으로 '안보심리'가 자주 작동하는 강원도 특성상 야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워낙 강한 편이다. 하지만 야당 소속 현 지사에 대한 지지도 만만치 않아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승부예측도 최문순 후보가 앞서지만 강원도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보다 2배정도 높은 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승부예측이 쉽지 않다.

지상파3사가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강원도민대상 8백명에게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최흥집 36.2%,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37.1%로 오차범위내 박빙을 기록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19~21일 강원도민 8백여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흥집 후보가 36.3%, 최문순 후보 37.9%에 1.6% 차로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최흥집 31.6%, 최문순 35.9%)에서 4.3% 차이나는 것과 비교해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여야는 최대 승부처로 강원도를 뽑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합지역이긴 하지만 후보가 선전하는 만큼 우세 가능성을 점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긴 하지만 박빙우세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지지층이 새정치연합보다 2배나 많고 새누리당 지지층의 표 결집이 이뤄질 경우 언제든 뒤집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현역프리미엄을 입은 최문훈 후보에게는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정치 혐오, 정부 불신 현상이 최근 들어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지는 데다 앵그리맘의 적극 투표 현상까지 나타날 경우 최흥집 후보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두 후보는 강원지역에서 최대 도시인 원주를 캐스팅보드로 보고 이곳에 대한 유세를 강화하고 있다. 원주는 춘천, 강릉과 더불어 강원도 3대 도시중 하나인데다 유권자가 가능 많다. 강릉 출신의 최흥집 후보와 춘천 출신의 최문순 후보로서는 지지세가 강한 출신지역 뿐 아니라 원주 민심을 잡아야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차질없는 준비와 지역경제활성화가 핵심이슈인 강원도에서 여당의 '힘있는 도지사'와 야당의 '생활도지사' 간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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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